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지난해 오대산 계곡의 단풍박도 지난 며칠간 된통 앓았다. 곰곰 생각해 보니 병이 날 만도 하였다. 나는 지난여름부터 올 11월에 나올 신간 <허형식 장군> 준비와 그리고 이즈음 오마이뉴스에 연재중인 <어느 해방둥이의 삶과 꿈> 기사에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처럼 전력투구하며 지냈다. 보름 전부터는 그 막바지로 신간 <혀형식 장군> 1교, 2교로 그리고 연재 중인 <어느 해방둥이의 삶과 꿈> '제1부 초록색 견장' 마무리로 밤낮없이 몰두했다. 막 그 일이 끝나자 감기몸살이 약속이나 한듯이 왔다. 한 사흘 약을 먹으면서 몸조리를 하자 신병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일찍이 은사 지훈 선생은 이런 일을 터득하시고 시로 읊으셨다. 내가 가슴을 헤치고 자네에게 경도(傾倒)하면 그때사 자네는 나를 뿌리치고 떠나가네. - 조지훈 '병에게' 큰사진보기 ▲상원사에서 바라본 가을하늘박도 어제(10월 24일) 아침에 일어나자 안개가 잔뜩 낀 게 날씨가 몹시 좋을 듯했다. 한국의 가을 날씨는 세계적일 만큼 좋다. 그래서 우리나라 애국가 가사에도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라고 예찬하고 있다. 나는 먼지 낀 카메라를 닦아 챙겨들고 힐링 만추(晩秋) 여행을 떠났다. 평소 내가 자주 찾던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 행이었다. 먼저 상원사로 간 다음 거기서부터 셔터를 누르며 월정사로 내려왔다. 아쉽게도 이즈음 오대산의 단풍은 나처럼 절정기를 넘겼다. 하지만 곳곳에 늦은 가을에야 그 자태를 뽐내는 단풍들도 있었다. 큰사진보기 ▲만추의 상원사 문수전박도 일찍이 당나라 때 시인 두목(杜牧)은 '산행(山行)'이라는 시에서 "서리에 물든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다(霜葉紅於二月花)"고, 단풍의 아름다움에 경탄한 바 있었다. 이날 여정 끄트머리에 나는 월정사 적광전에 들러 부처님 앞에 엎드려 이번에 펴낼 동북항일연군 제3로군 군장 겸 총참모장 허형식 장군의 명복을 빌었다. 그분은 1942년 8월 3일 이른 새벽 북만주 헤이룽장성 청봉령 들머리에서 위만군(만주국) 전투경찰의 총탄을 벌집처럼 맞고 장엄하게 산화하셨다.허형식 장군은 만주 제일의 항일파르티잔으로 경북 구미 임은동 태생이시다. 큰사진보기 ▲오대산 동피골 단풍박도 큰사진보기 ▲오대산 동피골 계곡의 단풍박도 큰사진보기 ▲오대산 동피골 어귀 연화탑, 1965년 고대불교학생회 10명 조난자를 기리는 탑으로 내가 잘 아는 선배도 있었다. 잠시 이 탑 앞에서 묵념을 드리다. 박도 큰사진보기 ▲극락(지장암 수목장)으로 가는 길박도 큰사진보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모신 추모 전나무. 또한 내가 갈 곳이기도 하다.박도 큰사진보기 ▲월정사 적광전과 구층탑박도 큰사진보기 ▲'만주 제일의 항일파르티잔 허형식 장군' 책 표지눈빛출판사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만추여행 추천1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박도 (parkdo45) 내방 구독하기 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이 기자의 최신기사 여생의 안일보다 독립지사 후손의 명예를 선택한 이종찬 구독하기 연재 강원도여행 다음글385화하룻밤 숙소만 잡고 아내와 떠난 회갑여행 현재글384화서리에 물든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다 이전글383화원대리 자작나무숲과 수타사 산소길 추천 연재 김은아의 낭만도시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이슬기의 뉴스 비틀기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문제적 여자들 조롱거리 된 '하니'의 진심, 'SNL 코리아'가 빚은 촌극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이야기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SNS 인기콘텐츠 "윤 대통령, 매정함 넘어 잔인" 대자보 나붙기 시작한 부산 대학가 [단독] 쌍방울 법인카드, 수원지검 앞 연어 식당 결제 확인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망가진 한국을 구하는 글...나는 왜 가디언에 그렇게 말했나 '신원식·김용현', 왜 위험한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충재 칼럼] '주술'에 빠진 대통령 부부 "여긴 너무 좋아요"... 22명 수녀들이 반한 이곳 '주술사'부터 '서류뭉치'까지... '명태균 게이트' 입 연 제보자 AD AD AD 인기기사 1 이러다 12월에 김장하겠네... 저희 집만 그런가요? 2 "무인도 잡아라", 야밤에 가건물 세운 외지인 수백명 3 [단독] 쌍방울 법인카드, 수원지검 앞 연어 식당 결제 확인 4 "윤 대통령, 매정함 넘어 잔인" 대자보 나붙기 시작한 부산 대학가 5 악취 뻘밭으로 변한 국가 명승지, 공주시가 망쳐놨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서리에 물든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386화'능지처참 반역자' 아닌 시대 앞선 혁명가였던 허균 385화하룻밤 숙소만 잡고 아내와 떠난 회갑여행 384화서리에 물든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다 383화원대리 자작나무숲과 수타사 산소길 382화만경대 못가고 주전골만 오르내려도 좋아요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