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21일 밤 대전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일부가 공개됐다. 이 확진자는 동구 자양동 친구 집에 머물면서 우송대 인근과 대흥동 지하상가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17개 업소를 폐쇄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2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에 따르면, 이 여성 확진자(23)는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지난 13일 1명의 친구와 함께 대구 친구 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6일 후인 18일 대구에서 다시 대전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대구에 동행했던 친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뒤, 확진자 혼자서 자양동에 있는 친구 집 원룸에서 다른 친구 3명과 지내던 중 20일 오후 6시 30분 경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전화로 자신의 증상을 문의했다. 이 확진자는 이미 18일부터 미열과 비염증상이 있어 대구의 한 약국에서 진통·해열제를 구매해 하루 3번 복용해왔다.
동구보건소는 즉각 자가 격리를 요구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전 선별보건소에 방문토록 했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밤 11시 30분경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에게 원룸을 제공했던 친구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은 각각 전라도 지역인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동구보건소는 해당 보건소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 확진자는 대구에서는 동성로 등 번화가에서 주점 등을 방문했으며, 대전에서는 자양동 우송대 인근과 대흥동·은행동·지하상가 등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특히, 이 확진자는 검체 체취 후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자양동에 있는 문구점과 우편취급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진자는 특이증상 없이 충남대병원의 격리병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이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17개 업소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