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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277화

트럼프,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 선포 "나도 곧 검사받을 것"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 각종 경기 부양책도 쏟아내

등록 2020.03.14 10:06수정 2020.03.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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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며 "이 선언으로 각 주와 지방정부 등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약 61조 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연방 재난관리처(FEMA)가 재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1988년 통과된 재난법 '스태퍼드법(Stafford Act)'에 근거한 것이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당국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기 위해 약국 및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차를 타고 와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 사람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원이 원격진료나 체류 제한, 주 의료면허 등 환자 치료를 위한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게 연방 규제와 법률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부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충격이 더 악화할 수 있고, 곧 다가올 8주가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집단적인 행동과 희생, 국가적 결의를 통해 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밀접 접촉했음에도 아직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나는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다"라며 "나도 곧 검사를 받기 위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주 말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수행단 일원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커뮤니케이션국 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대폭락을 기록한 것을 의식한 듯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이자를 잠정 면제하고,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비축량 확대도 지시했다.

그러면서 "SPR 비축량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납세자의 돈을 아끼고, 에너지 자립이라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목표를 이뤄낸 우리 원유 산업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강하게 반응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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