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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782화

[경남 판세] 심상찮은 분위기...낙동강 벨트 전선, 창원·진해·거제로 확장

기존 김해갑·을·양산을 포함 6곳 경합...민주 '최소 8석'-국힘 '김해·양산 포함 완승'

등록 2024.04.08 06:54수정 2024.04.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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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겅무,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내건 펼침막.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겅무,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내건 펼침막.윤성효
 
"경합 지역이 많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실수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야권 후보 단일화에다 정권심판 바람이 불을 붙였다. 도시에서 시작한 바람이 점점 농촌까지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본부장)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남지역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과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본부장이 각각 밝힌 말이다. 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선거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판단인 것.

경남은 부산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 부산 북강서을‧사상‧사하를 포함하는, 이른바 '낙동강 전선(벨트)'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창원 5개 선거구와 거제 등도 관심이 뜨겁다.

경남은 총 16개 선거구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만 민주당이 차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옛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거머쥐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남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민주당은 진보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심판 바람을 토대로 적어도 절반이 넘는 8석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민사회진영인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는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든다는 전략이었는데,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가 나온 창원성산을 제외하고 모두 단일화를 이뤄냈다.

국민의힘은 김해‧양산까지 모두 차지하는 완승을 기대하며 중진인 조해진(김해을)‧김태호(양산을) 후보를 지역구를 바꿔 출마시키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남 완승' - 민주당 '8석 이상'
  
 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
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윤성효
 
여야는경남지역에서 자신들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볼 때 김해갑‧을과 양산을, 창원성산, 진해, 거제 6곳에서 경합으로 보고 있다"라며 "다른 선거구는 우리가 안정적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합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은 어렵지 않게 이길 것이라는 판단이다.

차 대변인은 "김해갑‧을과 양산을은 21대 총선 때 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정치 지형 자체가 언제든지 승패가 바뀔 수 있는 지역"이라며 "투표 열기가 높아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야당이 내세우고 있는 '정권심판'에 대해서는 "대통령 집권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이기는 하나 정부는 국회가 여당이 과반이 되지 않아 그동안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정권심판이라고 하는 말이 맞지 않다"라며 "일을 시켜보고 못하면 심판하는 거 아니냐. 정권은 바뀌었지만 국회가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경남 완승'을 내다본 차 대변인은 "경남은 우리 당에 여전히 조금은 우호적이다. 그래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에 마지막까지 실수하지 않고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흥석 민주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은 정권심판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는 원래 경남에서 과반 의석을 목표로 했는데 실제 과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김해‧양산과 창원성산, 진해, 거제는 물론이고 창원의창까지 바람이 심상찮다. 나아가 진주까지 우리가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중도층들이 (현 정부가) 너무 못하니까 자존심이 상한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 현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렇다. 이번에는 확 바꾸자고 한다"라며 "도시지역에서 농촌으로 그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오히려 덕을 보는 것 같다. 민주당이 야당답지 않게 못하니까 조국혁신당 바람이 세게 부는 것 같은데, 지역구에서는 우리가 덕을 보는 분위기다"라고 했다.

진보당과의 야권 단일화 영향을 가볍지 않다고 봤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결단을 해준 진보당에 감사드린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경남은 다른 지역보다 앞서 단일화 논의를 해왔다. 야권 단일화에 정권심판 바람까지 불어 그 효과를 크게 내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총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녹색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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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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