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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783화

제주 사전투표율, 17개 시도 중 16위... 서귀포는 달랐던 이유

제2공항 건설 이슈로 민주당 지지세 흔들린단 의견도... 위성곤-고기철 격차 10%p

등록 2024.04.08 09:27수정 2024.04.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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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소중한 한 표 행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제주시청 제1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소중한 한 표 행사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제주시청 제1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선관위가 집계한 최종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입니다.

제주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28.5%로 21대 총선 24.6%보다는 높지만 전국 평균 31.3%보다는 낮았습니다. 17개 시도 중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입니다.

제주시 지역은 41만290명 중 11만2015명이 참여해 27.30%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제주지역 평균보다 더 낮았습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15만6321명 중 4만9478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31.65%를 기록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사전투표율이 다른 이유 
 
 3월 5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서귀포시 후보
3월 5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서귀포시 후보유튜브 갈무리
 
같은 제주도이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사전투표율이 차이가 나면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간의 대결이 제주시갑·을 선거구에 비해 치열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제주는 20년 넘게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입니다. 그런데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귀포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재선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위성곤 후보도 3월 5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주시갑-을과 다르게 (서귀포시인) 저만 힘들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의 움직임이 제주시 지역과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제2공항 때문입니다. 제2공항 건설을 원하는 서귀포 시민들이 많아 국민의힘에 비해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지지세가 흔들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서 1석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다. 서귀포시는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도 찬성이 높게 나온 지역이라 해볼만 하다"면서 "사전투표율이 제주시보다 높다는 결과를 보면서 막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제주에 왔다면 달라졌을까? 
 
 29일 오후 제주시 JIBS제주방송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9
29일 오후 제주시 JIBS제주방송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9연합뉴스
 
일각에선 서귀포시의 사전투표율이 제주시보다 높다고 하지만 두 후보 간의 격차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내놓은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1%,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4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p)를 벗어난 10%p였습니다. 당선 가능성은 위성곤 57%, 고기철 2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3%p입니다. 


기자가 만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하고 한 위원장도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를 찾지 않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제주에 왔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캠프 관계자는 "제주는 한 위원장이 간다고 해도 뒤집힌다는 보장이 없다. 선대위 입장에서는 경합 지역에 가서 한 석이라도 얻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제주 방문 효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기사 본문 내 인용된 여론조사
*의뢰 기관: 제주의소리, 세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조사기관: (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대상: 제주도 거주 만 18세 이상 1,806명
*조사 방법: 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 서귀포시 ±4.0%P (95% 신뢰수준)
*응답률: 서귀포시 24.1%
*조사기간:2024년 4월 1일~3일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사전투표율 #제주시 #서귀포시 #위성곤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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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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