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곁에 있던 통영 동백나무, 윤이상하우스에 안착

윤이상평화재단 "김정숙 여사가 7월에 가져온 동백나무, 16일 선생 자택에 이식"

등록 2018.04.17 17:17수정 2018.04.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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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애와 예술혼이 깃든 희망의 나무"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가져온 경남 통영의 동백나무가 윤이상 선생의 생전 자택인 윤이상 하우스에 16일 이식됐다.
"민족애와 예술혼이 깃든 희망의 나무"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가져온 경남 통영의 동백나무가 윤이상 선생의 생전 자택인 윤이상 하우스에 16일 이식됐다. (재)윤이상평화재단

"윤이상하우스와 동백나무, 기념비" 윤이상 선생의 생전 자택인 윤이상하우스 정원에 심은 경남 통영의 동백나무. 기념비도 함께 설치했다.
"윤이상하우스와 동백나무, 기념비"윤이상 선생의 생전 자택인 윤이상하우스 정원에 심은 경남 통영의 동백나무. 기념비도 함께 설치했다. (재)윤이상평화재단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尹伊桑, 1917~1995)의 예술혼이 담긴 독일 베를린의 자택  '윤이상 하우스'에 경남 통영에서 옮겨온 동백나무가 16일(현지 시각) 심어졌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가져와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심은 동백나무를 이식한 것이다.

(재)윤이상평화재단의 베를린 지부장 겸 윤이상 하우스 운영관장인 정진헌 베를린자유대학교 연구교수는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 선생의 유해를 통영으로 이장하면서 공원묘지에 남겨졌던 동백나무를 윤이상 하우스로 옮겨 심었고 기념비도 함께 이전했다"라고 16일 밝혔다.

 윤이상 선생이 1988년 5월 독일 연방 대공로훈장을 받을 때 모습.
윤이상 선생이 1988년 5월 독일 연방 대공로훈장을 받을 때 모습.윤이상평화재단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윤이상 선생은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된 동백림(東伯林·East Berlin)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윤이상 선생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한 세계적 현대 음악가' 등으로 평가 받았다

윤이상 선생은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폐렴으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으나, 그의 유해는 지난 3월 고향인 경남 통영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묘역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정진헌 윤이상하우스 운영관장은 "윤 선생 묘소에 있었던 동백나무와 기념비를 윤이상 하우스로 옮기면서, 선생의 유해 이장으로 많이 아쉬워했던 베를린 교민과 후배 음악인들의 마음을 그나마 달래게 됐다"라면서 "윤이상 하우스에서 동백나무는 새로운 민족애와 예술혼이 깃든 희망의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상 #윤이상하우스 #동백나무 #김정숙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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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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