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도시행정의 노벨상'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북한에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한 싱가포르 NGO와 간담회도

등록 2018.07.09 11:14수정 2018.07.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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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조선교류 활동가들이 보여주는 자료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조선교류 활동가들이 보여주는 자료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15분(아래 우리 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8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에서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으로부터 상금 3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억 5천만 원)와 메달 등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초청,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100여 개 신청도시 중 서울과 함께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러시아 카잔 등 5개 후보 도시를 선정했고, 이중 서울을 최종 수상도시로 선정했다.

1959년부터 31년간 총리를 지내며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성장을 이끈 리콴유를 기념해 만든 이 상은 2010년 스페인 빌바오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2012), 중국 수저우(2014), 콜롬비아 메데인(2016)에게 각각 돌아갔다. 5번째 수상자가 되는 서울시는 보행재생(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역사문화재생(청계천 복원), 산업재생(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의 도심재생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시상식에 앞서 오후 2시 15분 현지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시민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시민을 만듭니다(We Shape the City and the City Shapes Us)'라는 제목으로 리콴유상의 근거가 된 서울시의 주요 정책들(신촌 연세로,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등)을 20분간 프레젠테이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미리 배포한 수상 소감을 통해 "혁신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민은 혁신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며 시민들과 시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8일 오후에는 북한 주민들에게 창업교육을 해오며 북한 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싱가포르 NGO단체 '조선교류(Chosun Exchange)'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2009년 창립한 조선교류는 1300명 이상의 북한 주민을 상대로 기업가 교육 및 스타트업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박 시장은 이들에게 2016년부터 이미 준비해놓은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서울시와 조선교류 간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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