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탄핵표 구걸 안해... 새누리당 해체 선언이 먼저"

광주 방문, "새누리당 해체 선언이 먼저 있어야 한다" 주장

등록 2016.11.23 20:42수정 2016.11.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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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3일 "새누리당 표를 적당히 모았다고 탄핵을 덜컥하지도, 탄핵 표를 위해 구걸하거나 서두르지도 않겠다"며 "새누리당 해체선언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광주전남 공동출정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며 "새판짜기를 하겠다는데 그 말을 안 믿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으로 안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제 와서 탄핵발의에 앞장서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이 지경이 되도록 비호해온 부역자 정당이다.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며 "새누리당의 해체선언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라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탄핵표를 구걸하지도 않겠으며 탄핵소추도 새누리당 표를 적당히 모았다고 해서 덜컥해서는 안 되고 정확하고 엄밀하게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서두르라거나 재촉하거나 강박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탄핵 한 번 할 테면 해보라며 국민을 상대로 조롱하면서 청와대에서 장기 공성전에 들어갔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살수차에 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식수를 끊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추 대표는 또 "미용을 위해 2천억 원 이상을 썼다는 새로운 사실이 오늘 드러났다"며 "국민은 일자리와 희망을 잃고 있는데 대통령은 피부건강과 미용을 위해 온갖 주사를 맞고 여기에 국민 혈세를 썼다니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길과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대통령이 어떻게 국익을 해쳤는지 낱낱이 그의 잘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논란이 됐던 영수회담 취소 문제도 지역 당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야당 정치력이 어디 갔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고 담판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정치가 작동해야 하는 것이 순리고 상식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왜 야당대표 혼자 나섰느냐고 하는데 협력할 땐 협력하고 담판 지을 때는 담판 지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총선 민의 아니겠냐"며 "야당끼리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경쟁심리로 이 엄중한 시기를 놓쳐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러나야 할 대통령 앞에서 야당끼리 경쟁해선 안 되고 정치셈법을 하면서 교활한 수구에 길을 터주는 헛발질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리 선임에 대해서는 "우리가 총리 하나 바꾸자고 촛불을 켜지 않았다 총리를 뽑는 것도 국민의 뜻대로 국민 추천 총리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법이지만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쫓아낼 수밖에 없고 그것이 바로 탄핵이다"며 "질서 있게 제대로 된 헌정 질서를 세우고 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추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지역위원회 관계자, 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출정식 이후에는 인근 충장로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거리 서명운동을 벌였다.

betty@yna.co.kr
#추미애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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