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31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자 시민들이 격려 글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나와 서 있었다.
윤성효
[기사보강: 31일 오후 7시 7분]"김종인 멋지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자 시민들이 외쳤다. 김 위원장은 31일 오후 이종걸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 위원장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정토원 선진규 원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국화꽃을 들고 헌화․분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더불어 잘 사는 사람사는 세상"이라 썼다. 김 위원장 일행은 사저에 들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면담했다.
사저에서 권양숙 이사장은 "당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될 것 같다. 뭔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각오"라고 하자, 권 이사장은 "참으로 엄중한 시기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 경남지역에 여러 사람들이 출마했는데 이곳은 참으로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중앙당의 책임이 막중하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유권자들이 당을 안 본다고 해도 안 찍을 때 핑계는 당을 대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 번 해보자. 될 것 같다. 뭔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전부터 저에게 협력해달라고 요청해서 2001년 가을부터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권 이사장은 "굉장히 옛날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 일행이 묘역 참배를 마치고 나오자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고, 일부는 "김종인 멋지다"고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환영합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사람의 힘. 김종인의 힘", "총선 승리 200석. 감사합니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한테 특별한 인사말을 하지 않았고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사저로 들어갔다.
김종인 위원장 일행이 봉하마을을 방문하자 총선에 나서는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김경수(김해을), 송인배(양산), 변광룡(거제), 허성무(창원성산), 정영훈(진주갑) 예비후보, 그리고 김해시장 재선거에 나서는 공윤권, 이준규, 허성곤 예비후보 등이 함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