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 예정

<인터뷰>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신성호 간사

등록 2001.06.07 15:30수정 2001.06.07 16:36
0
원고료로 응원
- 쓰시협은 어떤 단체입니까?

"지난 97년 전국을 강타한 홍수로 인해 쓰레기문제가 처음 대두됐습니다. 정부는 민간단체에게 쓰레기 처리문제를 제안했고, 당시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협의회를 발족하여 공동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쓰시협의 기본 모토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지역의, 다른 성격의 단체들이 모여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재 회원단체는 270여개로, 상근자는 총 5명입니다."

- 시민단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재정입니다. 쓰시협의 운영방안은?

"환경부 지원과 시민단체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환경부로부터 총 5억8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역 사무국 사업방향을 잡고, 가장 효과적인 사업을 기획합니다. 실제 사업지원은 사업 수행능력을 검토한 뒤 적합한 시민단체에게 지원합니다. 이처럼 쓰시협은 사업에 필요한 큰 지도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사업운영에 필요한 세부계획을 짜기도 하지요. 올해는 폐기물과 관련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설폐기물의 불법매립, 산업폐기물의 불법소각 등을 중점적으로 불법처리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쓰시협은 시민단체의 협의체로 알고 있습니다. 쓰시협의 중점 사업 및 운영에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중점 사업을 보면 일회용품 사용저감운동은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자원절약 효과를 거두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일회용품 사용자제의 노력으로 이 땅의 지탱가능 정도를 수 백년 이상 늘여놓았습니다.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녹색가게 운동으로 같이 쓰고 다시 쓰는 녹색소비문화의 장을 열었고, 대상에 따라 참신하게 진행되었던 시민교육은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의 실천의지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99년에는 전국이 다같이 우유병 되살리기를 위해 열성을 다 하면서 포장쓰레기의 재사용화를 위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쓰레기 관련 법 제정에 대해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쓰레기 조례 제·개정 운동을 진행하였고,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 운동은 지난 98년에 이어 99년에도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쓰레기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로 남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환경운동의 특성상 현장답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지정폐기물과 같이 독성이 강하고 악취가 많이 나는 대상을 답사할 때도 어려운 점이 있지요. 환경관련 운동이니 만큼 중앙정부와 부딪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쓰시협이 협의체이다 보니, 공통의 이슈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지엽적인 사안보다는 연대할 수 있는 문제를 공론화 해야 하는데, 환경의 특성상 아무리 지엽적인 사안이라 할지라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역연대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을 듣습니다. 쓰시협의 향후 계획은?

"새로운 세기를 맞는 올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태까지의 성과를 잘 추스르고 구체화하여, 정부의 폐기물 관리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참여하여 쓰레기 폐기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재활용과 감량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일입니다. 엉터리 통계로 만든 정부와 지자체의 쓰레기 관리계획은 엄청나게 큰 소각장을 지어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게 했고, 시민의 참여가 배제된 쓰레기 정책은 오히려 불법투기·소각을 증가시켰습니다.

기업에 대해서도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를 마련하여 쓰레기의 원천적인 감량을 책임지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산업폐기물과 엄청난 양의 포장폐기물과 같은 문제는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부산물로써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힘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따라서 향후 쓰시협은 시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시민들을 쓰레기운동의 주인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토양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장난 우산 버리는 방법 아시나요?
  2. 2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현상들... 서울도 예외 아니다
  3. 3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4. 4 세계 정상 모인 평화회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귀국길
  5. 5 마을회관에 나타난 뱀, 그때 들어온 집배원이 한 의외의 대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