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와이시티 와글와글 대표이은영 와이시티 와글와글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아파트에서 진행한 리사이클링 아트 체험을 위해 참여 어린이들이 제출한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 중이다.
문경미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총 2404세대, 1만여 명 정도가 거주 중인 아파트에 615명이 영유아다. 대한민국이 저출산 국가라지만, 유독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조력자로, 조부모들이 같은 아파트 혹은 근처에 살기도 했다.
뜻을 함께하는 아파트 입주민 4명이 뭉쳤다. 사업을 제안한 은영님의 기획안에 살을 덧대고, 실행안을 만들어서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기획했던 모든 활동을 보류했다.
이미 8월에 시작했어야 하는 활동들이 하나, 둘 연기되니 지원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가 노심초사했다. 그리고 집 앞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으로 활동을 시작해볼 수는 없을까 의견을 모았다. 물론 아이들 역시 온라인 개학 등으로 지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동체로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파트도 변화할 수 있다는 걸 보게 되네요." (리사이클링 아트 체험 부모)
지난 13일 오전, 와이시티 와글와글의 기획단은 8월초 아파트 내에 공고했던 리사이클링 아트 체험을 진행했다. 아파트 공용 공간인 3층 하늘정원에 간이 책상을 펼쳤다. 동선이 아주 길지는 않지만, 거리를 뒀다. 오전 시간대를 둘로 나눠,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부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었다.
"버려지는 쓰레기로 이런 거 처음 만들어봐요. 또 모아서 다음에도 하고 싶어요." (참가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