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당진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 간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직원 및 지역업체 대표와 함께 방문한 식당과 당진발전본부 관련 확진자가 21명에 이르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공기업이 지역감염 확산의 중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당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5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면서 불과 13일만에 총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8.4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당진시 인구는 7월말 기준으로 16만693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명을 넘어섰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하루 확진자수가 4명 이상일 경우 4단계 적용이 가능하다.
심각한 수준으로 지역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 간부와 직원, 그리고 지역업체 대표가 지난달 30일 대덕동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했다가 감염이 크게 확산됐다. 당진발전 간부와 직원이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명의 당진발전본부 직원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당진발전본부는 확진자 접촉자 135명을 비롯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발전본부와 해당 식당에서 비롯된 확진자는 모두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지난 10일에는 정미면에 위치한 달걀 산란장에서 18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하기도 했다. 18명 중 12명은 한국인이고, 6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시보건소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의 잦은 이동과 델타바이러스 돌파감염을 대규모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명의 델타 감염자가 지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최소 10명 이상이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는 최근 식당 이용자 등 특정 장소에서 대규모 감염이 있었던 만큼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것을 의심해 지난 10일, 10명의 샘플에 대해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0명 모두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잇따라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여 이미 지역에서 상당수가 델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델타바이러스와 연관성을 확증할 수는 없지만 이미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고도 감염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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