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보여주고 싶은 건 매년 수능의 엽기성을 더 해 가는 것인가?

오늘 수능을치르고 돌아온 필자....필자는 재수생이었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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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정(ykypp)등록 2001.11.08 10:20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 한파가 불었고,그에 맞춰 수능도 치렀다.
작년 수능의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많은 학생들에게 아픔 아닌 아픔을선사 했음에도 불구, 이번 수능에서도 그의 엽기적 행각은 멈추지 않았다.

필자는 재수생으로 은근히 재수생 특수를 기대했으나 채점과 그 기대는 무너져 내리고야 말았다. 나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살.
난 그 20살을 반납하고 단지 대학이란 허접나부랭이에 목숨을 걸고 오늘 정확히 어제를 위해 달렸다. 하지만 나의 18청춘을 반납한 댓가는 너무나 초라했다.

나 하나면 참아 보겠지만 전국 수백만의 아이들의 이야기인듯 싶어서
씁슬함을 지울 수가 없다. 도대체 우리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어느 장난에 맞춰 춤을 춰야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자신들이 만들어 낸 그 교육정책에 따라줬고, 그들이 수능을 만들어서 수능을 봤다. 하지만 교육정책과 수능은 왜 항상 역으로 배치되는지. 항상 교육위원장은 말한다.

"고교3년을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허면 강남지역 소위 잘나간다는 자식들이 서울대에 북적되는 사실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단지 고교3년 과정에 따라 준다고 해서 누구나 수능을 잘볼 수 있을 것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돈 많고 좋은 일류 학원선생이랑 공부한 아이들이 요즘은 서울대 간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이미 가버린 지 오래고.

오늘밤, 분해 억울해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수능 난이도에 엽기성. 내가 아무리 짖어봐도 분명 매년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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