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숭례문을 찾는 '정치인 발길'..."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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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식(sundaisik)등록 2008.02.11 12:57
검은 숯더미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을 찾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오전 10시17분께 숭례문 현장에 도착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등이 함께 왔다. 이들은 10분정도 현장을 둘러본 뒤 정정기 서울소방본부장으로부터 5분여간 브리핑을 듣고 돌아갔다.

오전 11시에는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거의 동시에 현장을 방문했다. 통합신당 쪽에서는 손학규 대표, 조배숙 의원, 강금실 최고위원, 정청래 의원 등 10여명이 왔다. 

손학규 대표는 10여분동안 현장을 둘러본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고 국가재난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반 아파트에도 경비가 있는 데 숭례문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

한나라당쪽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나경원 심재철 박찬숙 의원 등 1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역시 10여분간 현장을 둘러본 뒤 남대문 경찰서로 갔다.

강재섭 대표는 "국가 문화재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화재 원인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은 "참담해서 할 말이 없다"며 입을 열지 못했다.

낮 12시경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참담하다"고 말문을 연 뒤 "문화재청 유홍준 청장과 협의해서 복원계획을 밝히겠다, 앞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79개 목조 건축 문화재를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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