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거리극 메카로 떠오른다

안산거리극축제, 올해로 4회째 70만명 이상 관람예상

등록 2008.04.14 13:40수정 2008.04.14 13:40
0
원고료로 응원
a

참가작 스냎 퍼펫(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 거대한 새떼가 관객을 쪼기도 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경기도 안산이 세계 거리극 공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안산거리극축제는 모든 공연을 실제 거리에서 진행하며 참가 공연팀도 국내외를 합쳐 무려 51개나 된다. 이중 공식 초청작은 해외 7개국 13작품과 국내 8작품으로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총 공연 횟수도 300여회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거리극은 기성 연극에 대한 실험이며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저항을 은근히 품고 탄생했다. 당연히 오랫동안 진보적 색채가 그 기저를 이루어왔으나 대중과의 접촉면이 넓은 공간적 특성은 재미와 참여, 소통이라는 독특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프랑스 오리악 국제거리극축제 등 세계 유수의 거리극 공연작들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내포하고, 관람이 아니라 참여하는 즐거움을 함께 담고 있다.


안산이 세계 거리극 축제의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하리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작년까지 3회에 걸쳐 진행된 공연이 이미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관객의 참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올해는 축제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고 프린지, 거리극학교 등 독립예술가 발굴 프로젝트를 기획해 명실상부한 국제 거리극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도 지난 해는 40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70만 명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최고의 거리극 축제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a

참가작 슬램 팸퍼스(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재미와 참여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관객과 함께 만든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영석 홍보팀장은 '거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예술'이 이번 축제의 주제라고 설명하고 "수 백 미터에 이르는 거리가 흥미진진한 예술과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져 놀이공원 일색의 어린이날 나들이터를 대신할 문화예술 이벤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곳곳에서 어린이 날 행사가 함께 진행되고 대부도와 시화방조제 등 가볼만 한 생태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어 모처럼 여유있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 #거리극 #어린이날 볼거리 #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4. 4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