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경남해바라기아동센터, “아동 성폭력 가해자 69%가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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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raggi2)등록 2010.08.12 18:59
진주에 있는 경남해바라기 아동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아 그 동안 128명(여성 113명․88%, 남성 15명․12%)의 성폭력 피해아동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69%가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남해바라기 아동센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아동 128명의 연령은 만7세 이하가 26명(20%), 만8세~13세 58명(45%), 만14세~19세 30명(24%), 만19세 이상이 10명(8%), 미파악 4명(3%)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신체추행 및 성기추행을 포함한 성추행이 76명(59%)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이 34명(27%), 기타 15명(12%), 미파악 3명(2%) 순이었다.  가해자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125명(89%)으로 가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었고, 여성이 14명(10%), 미파악 2명(1%)이었다. 가해자의 숫자는 피해자 한명에 대해 가해자가 다수인 경우가 있어서 총 141명이다.

가해자는 연령별로는 만7세 이하 3명(2%), 만8세~13세 12명(8%), 만14~19세 20명(14%), 만19세 이상이 46명(33%), 미파악이 60명(43%)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가해자 중 미성년 가해자가 35명(24%)으로 높게 나타나 이들에 대한 특별교육 및 관리가 절실함을 보여준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보면 아는 사람 98명(69%), 모르는 사람 18명(13%), 미파악 25명(18%)순으로 나타나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더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는 관계인 경우, 가족 22명(22%), 친족 15명(15%), 동네사람 24명(25%), 또래관계 23명(24%), 그 외 14명(14%)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141명의 가해자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형사고소가 이루어진 사례는 28명(22%), 고소하지 않은 사례가 77명(55%), 미파악 36명(25%)로 나타났는데 이는 면식범의 비율이 높은 아동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와 가족들이 법적 조치를 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아동센터는 설명했다.

한편 경남해바라기아동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성폭력피해 아동 128명에 대해 총 1,817건의 의료 및 심리지원, 상담 및 법률지원을 했다. 지원내용으로는 정신과, 산부인과 진료 등 의료지원이 274건, 임상심리학적평가, 심리치료 등 심리치료지원이 483건, 부모상담, 의료상담 등 상담지원이 901건, 변호사 자문, 소송지원 등 법적지원이 15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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