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맞춰. 말어?

[서평]예방접종의 가려진 그늘을 들추는 <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

검토 완료

임준연(withsj)등록 2011.05.27 20:38
"알고서는 못 맞추겠어."
"나는 맞출 거니 그렇게 알아."
"통계를 통한 확률을 봐도 그렇고 지금 현재 약의성분도 의심스럽잖아."
"그럼 대부분의 부모는 바보야?"

올해 태어난 둘째의 예방접종 예정일이지났다. 아이가 열이있어서 잠시 늦추자고 마음먹었던 애 엄마는 이번주에는 보건소를 가자고 했다.지난주에 이어서 같은 내용으로 논쟁을 벌이고있다. 한 주더 미루기로했다. 내가 봤던 책을읽기로 약속했다. 그리고서도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주사를 맞히는 것으로 잠정합의했다.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이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할이들이 많을 것 같다. 당연하게생각되는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다름 아닌 이 책 때문이다.본래 <예방접종이자폐를 부르다>와함께 주문한 책은 두께가 얇다는 이유로 선택되었다.아침저녁으로 시간 날 때 읽던 책은 절반 정도는읽어가자 더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이미 전반부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접종에대해 신중함을 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은 △예방접종의 위험성△예방접종의 이익△소아마비,그 기이한 이야기△집단면역의 허와 실△예방접종에관한 일반적 주장△유아 돌연사△천연두,예방접종의 역사 등을 설명하고 있다.후반부에는 자신의 사례를 들어 예방접종 피해를입은 소송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할애한다.

저자는 예방접종에 관한 상식과 신뢰가 한낱 종교와같은 '신앙'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심지어 예방접종이 가장 미심쩍은 의료행위의하나라고까지 한다. 백신에혼합된 포름알데히드,치메로살 등 유해물질의 위험성과 유아 돌연사,소아마비, 뇌염,뇌막염 등, 오히려질병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료를통해 들춰낸다.

예방접종의 이면에 감춰진 제약회사와 의료시스템의음모이론을 제기한다. 물론이에 대한 반론자료로 질병 감소율에 대한 통계의허점을 찾아냈다. 질병이감소한 이유는 예방접종 덕이 아니라 사회발전과 그사회의 위생 및 영양상태의 개선 덕분이라는 사실이다.저자는 거대한 세력에 맞서 싸우려고 막대한 양의의학서적 및 저널을 탐독하고 조목조목 분석해 논거로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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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논리적이면서도 쉽다는것이다. 과거 역사적사료와 이를 뒷밭침하는 통계자료.의학계 내에서도 반론이 있는 논문들을 꼼꼼히찾아내어 자신의 주장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이용하고있다. 자신의 사례들도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드러난다.

작년 생후 8개월영아가 보건소에서 B형간염 예방주사를 맞고 나서 사망하자 경찰이 보건소의사와 간호사를 입건했다.생후 8개월 된영아는 작년 7월 26일목포시 보건소에서 B형간염3차 예방접종을 받고나서 그날 저녁 사망했다.2009년엔 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사망한 환자도있었다. 예방접종을하고 24시간 내에영유아에게 이상이 오는 경우 백신을 의심하는 일은당연하다. 사망에 이른환자의 부모들이 백신을 의심하고 항의해도 법원은대부분 의료계의 손을 들어주었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예방접종의 효능이 필수적이라는점을 들어 사회의 해악을 예방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있다고 반박한다. 대부분의예방접종 부작용은 "개연성이 없다"라는 뻔한 대답으로일관하는 점도 의심스러운 점이다.

선진국의 질병예방체계 및 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외국 메이저 백신제조사들로부터 백신 대부분을조달받는 형편이고 보면,책에서 제시한 각국의 사례와 저자의 날카로운분석은 나 같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정보를바탕으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 국내에도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부모모임'이 있다.  부작용 사례와 예방접종을 대신할 만한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예방접종, 부모의 딜레마/ 그레그 비티/잉걸/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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