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농사학교 날씨는 '맑음'으로 해주세요~

한살림 4월 농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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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숙(maldduk2)등록 2011.06.01 10:42

"열심히 농사짓고 감사히 나눕니다" ⓒ 한미숙


작년에 이어 한살림여주이천광주생협의 어린이농사학교가 4월9일(토)~10일(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예정대로라면 3월 입학식이어야 하는데, 3월 12일(토) 함박눈이 와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농사학교가 열린날, 운동장 한켠에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왼쪽으로는 아직 마른가지로 서 있는 느티나무가 보인다. 다음달 농사학교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 한미숙


농사학교에 다니는 언니를 따라온 아이. 민들레꽃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순하고 여린 '메이'라는 개가 누워있다. ⓒ 한미숙


농사학교열리는 날은 날씨 맑게 해주세요! 재밌고 풍년드는 농사학교 기대해요. ⓒ 한미숙


매월 둘째주 토요일 놀토가 되면 광주와 이천, 여주의 어린이들은 한살림생명문화학교가 있는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구, 당현분교)로 모여든다. 올해 어린이농부들은 30명. 모둠교사는 곽현용상무이사를 비롯해 총 6분이 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볍씨 한알에 들어있는 우주.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볍씨를 만지고 있다. 우리가 먹는 밥이 바로 이거야. ⓒ 한미숙


두 소녀사이의 볍씨. ⓒ 한미숙


씨감자 눈 고르기 "눈은 들어가 있다. 너희의 배꼽이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중요한 건 밖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라고 했던 곽현용선생님 말씀. ⓒ 한미숙


감자 눈 자르기 설명하는 모둠 선생님. ⓒ 한미숙


감자자를 때 쓸 칼과 장갑. ⓒ 한미숙


호미 ⓒ 한미숙


선생님 뭐라고 하셨기에 저렇게 재밌는 표정이... ⓒ 한미숙


작년 농사학교때는 때마다  비가 자주 와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불가피하게 중단되기도 했다. 씨감자와 볍씨, 팥시루떡, 그리고 막걸리를 앞에 놓고 어린이와 교사, 이사장님, 활동가 들은 운동장에서 둥글게 서로 손을 잡고 고사를 지냈다.

"올해 어린이농사학교 날씨는 맑음으로 해 주세요!"

고실고실한 밭에 유기비료 골고루 뿌려주기 ⓒ 한미숙


호미를 들고 감자를 심고 있는 두 소녀. 아직은 어린 초보농부^^ ⓒ 한미숙


고사를 끝내고, 씨감자를 자르는 것으로 농사의 처음을 시작하는 어린이들. 한달에 한번 체험하는 농사일의 시작이 안전사고없이 오롯한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뿌듯함이 배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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