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나경원,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한 패륜행태"

등록 2011.10.17 16:05수정 2011.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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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노무현 재단이 이 발언을 두고 나경원 후보에게 "나경원 후보는 봉하 사저에 와서 아방궁인지 직접 확인하라"라며 "MBC <시선집중> 발언은 허위사실,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한 패륜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경원 후보는 봉하 사저에 와서 아방궁인지 직접 확인하라"'는 성명을 통해 "나경원 후보는 14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했고, 노무현재단은 당일 나 후보의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재단은 지난 14일에도 나경원 후보가 13일 MBC <100분 토론>나와 지난 2009년 9월 9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마을' 내지는 '노무현 타운'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회피하자, "국민이 선출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근거 없는 모함으로 훼손하고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하고, 과거 발언이 선거의 족쇄가 될 듯하자 어물쩍 넘어가려는 무책임한 후보가 어떻게 1천만 서울시민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사과를 촉구했는 데도 사과하지 않고 또 다시 나 후보가 내곡동 사저와 봉하 사저 둘 다 비판받을 만한 소지가 있다고 말하자, 노무현 재단은 "나 후보는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 재단은 "서울 내곡동 사저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호처장이 사임까지 한 사안이다"며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 아님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직접 사저를 방문해 확인하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고 해, 내곡동 사저와 봉하 사저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당시 '봉하마을에 495억원 예산 투입' 운운하며 아방궁 논란을 주도했던 조중동 등 일부 언론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같은 언론사인 KBS 등의 보도를 통해 진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사실무근의 엉터리 보도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바 있다"며 봉하 사저는 결코 아방궁이 아니라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이 엉터리 보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후보는 같은 당 원내대표의 직접 확인도 못 믿겠고, 언론의 확인취재 결과도 못 믿겠다면, 스스로 봉하 사저에 대해 '비판할 만한 소지'가 무엇인지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나 후보에게 비판할 근거를 대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후보가 앞장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악'이다"면서 "근거 없는 허위주장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보이는 나경원 후보의 패륜에 대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재단 #나경원 #봉하사저 #내곡동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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