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력서에 출신대학명 안 쓰게 하겠다"

문재인 후보, 대학 언론과의 만남1

등록 2012.10.14 14:31수정 2012.10.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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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토요일 오후 3시,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대학 언론인 대선 후보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전국 104개 대학, 380여 명의 대학언론사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대선 공략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문 후보와 대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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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전국 대학언론인 대선 후보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진애


타운홀 미팅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국민대 학보사 국민저널 실무국장 유지영(국문3)씨는 타운홀미팅 참여 대학들로부터 사전 메일로 받은 주제질문, OX 60초 질문, 현장 즉석질문 등의 순서로 미팅을 진행했다.

[주제질문] "이력서에 출신 대학 이름 넣지 않게 하겠다"

주제 질문은 내년 4월부터 시행을 앞둔 대학 내 주류 반입 및 음주 금지 법안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대학구조조정, 반값등록금, 국립대 법인화, 지방사립대의 기회균등 문제, 청년일자리 확보, 지역균형발전 등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후보는 대학 내 주류반입 및 음주 금지 법안에 대해서 "술로 인한 사고의 증가로 이러한 법안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는 대학생들의 자제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며, 이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부실 사립대를 국공립 대학으로 전환하며 국립 거점 대학 통합 네트워크를 형성해 공동 선발, 공동 학위제를 실시하여 지방 학생들이 힘들여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오지 않아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국립대 법인화 문제에 관해서는 개별 대학의 법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울대 법인화의 전면 재검토 시행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대학생들의 관심사인 반값등록금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많은 대학들이 조금씩 등록금을 내렸지만 이에 따라 교원이 감소하고 교양 수업이 줄어드는 등의 폐해가 있었는데, 반값등록금을 시행하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손해가 생기지 않겠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고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 수업의 질적인 면에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처럼 지방학생들이 서울로 유학을 많이 오는 경우에는 대학기숙사가 대학의 지원시설이 아닌 교육의 기본시설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비쳤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원하는 공공기숙사의 설립과 기숙사의 대학 의무화가 필요하며 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의 주거 대책으로 공공원룸텔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방사립대의 기회불균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다. 이에 관해서는 이력서에 출신 대학에 대해 쓰지 않는 표준 이력서의 실시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또한, 과거 KBS에서 시행했던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언급하며, 학력, 학벌, 출신지, 가족 사항에 대한 내용 없이 면접만으로 진행되었던 이 채용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의 합격률이 떨어지고 지방대의 합격률 이 크게 높아졌다고 대답해 지방대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청년 고용에 관해서는 이명박 정부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임시직 증가, 정규직 감소로 근본적 일자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취업의 기회를 늘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 고용할당제 의무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일정기간동안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저 임금을 7천원까지 올리겠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인상이 영세업자에게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것이 사회 전체적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자신의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할 때까지의 경쟁은 당연한 것이며 이 경쟁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경쟁이 아닌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는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의 가장 쉬운 방법은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 자신과 경쟁하여 한 명이 나가는 것이며, 정권 교체 이후의 개혁을 위해서도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보였다.

대학 언론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현재 대학언론은 대학으로부터 전적으로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대학언론의 독립이 어렵다. 이를 위해 대학언론에 대한 지원을 사회적 지원으로 바꿔야 대학언론의 편집권이 독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대한민국의 언론의 자유가 완전자유국에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하며 언론과 정치권력의 유착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보였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재인 #전국 대학언론인 대선 후보 타운홀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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