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세월호 참사’ 추모식 거행

"내각 총사퇴를 통한 국정 쇄신 요구" 성명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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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hkchun)등록 2014.05.01 11:34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사사세) 매릴랜드시민학교 (교장 김광훈)는 27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한국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월례 강좌를 가진 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과 기도를 한 다음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토회 발원문 및 추모글, 성명서 낭독,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정토호 김순영총무의 발원문 낭독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과 기도를 한 다음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 ⓒ JS Lee


참석자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제하의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생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마지막 한사람 생사 확인에 최선 ▲분명한 진상규명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엄벌 ▲대통령 대 국민 사과및 책임 ▲내각 총사퇴를 통한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참사의 "가장 큰 유언비어는 사건 발생 초기 '전원 구조 됐다' 란 보고가 가장 큰 유언비어"였다고 지적하며 "그 순간부터 이번 참사는 예고되어 있던 것이고, 이념의 색깔을 칠하려 하고, 수많은 의혹들을 숨기려 하는 그 순간부터 어린 생명들의 고귀함은 없어지고, 천박한 돈의 논리-자본의 논리만이 가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강연회에서는 미연합감리교회 은퇴목사이신 양현승 목사는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대답-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에 관해 강연한 후 참석자들과 토론을 가졌다. 양 목사는 "재난 상황에서는 비난보다는 어떻게 구호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참사에서 한국 정부는 강력한 조정력을 갖고 구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 천막 청와대라도 세워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양현승목사 강연 ▲마지막 한사람 생사 확인에 최선 ▲분명한 진상규명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엄벌 ▲대통령 대 국민 사과및 책임 ▲내각 총사퇴를 통한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 이재수


양 목사는 "태풍 카트리나 구호 때에도 재난현장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가장 신속한 구호가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그것이 바로 받아들여져 구호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국민으로 부터 위임받은 모든 힘을 이용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그 첫번째 임무인데 13일이 지난 아직까지 대 국민 사과 한번 변변히 하지 않고, 아직도 구조 작업이 지지부진 한 책임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종된 아이들의 부모, 사망자들의 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함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수습된 아이들 시신의 손가락이 모두 골절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비통해하고, 이 사건의 아픔과 교훈을 잊지 않고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양현승 목사는 미국적십자사 재해구난 위원과 전국 다양성 위원회 위원, 이사, 혈액원 위원을 역임하고, 2002년 미국 적십자사 올해의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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