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24일까지 야권 단일화 안 되면 사퇴"

정의당 중앙당과 새정치연합에 공식적인 단일화 협상 촉구

등록 2014.07.22 20:08수정 2014.07.22 21:52
40
원고료로 응원
a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입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기사 보강 : 22일 오후 9시 52분]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4일까지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동작을 야권연대의 출구 전략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후보는 22일 저녁 자신의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당의 자세로 야권연대가 되도록 나서겠다"라면서 "야권연대가 무산될 위기에서 당이 마지막까지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노 후보가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정한 24일은 사전투표 전날이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되는 사전투표 직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길 수 있는 야권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양당의 공식 창구를 통해 추진해줄 것을 정의당 지도부에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의 용단을 촉구한다"라며 "대다수 동작구 주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단일후보를 세우길 원한다는 사실을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의 제안은 사실상 단일화 성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동작을 선거에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야권 표가 분열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두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결과가 계속됐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야권연대 핵심은 '집권여당 심판'"
- 7월 24일 이후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야권연대가 '(야권)후보 중에 누가 이기느냐를 가리는 게임'이라기보다 '집권여당 심판'이 되길 바란다. 더 나은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국민이 (선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물러나서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로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당은 나중이고 국민이 먼저'라는 내 철학에 부합한다."

- 어떤 단일화 방식을 고민하고 있나?
"없다. (단일화 방식 결정은) 후보와 후보 사이에 사사롭게 이뤄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의당의 후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창구를 통해 협의할 내용이다. 저는 당에 내용(단일화 방식)을 일체 위임하겠다. 특정 방식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당에 위임하겠다."

- 24일까지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지도부와 상의된 건가.
"아니다. 나의 결단이다. 7월 25일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에 25일 이후는 이미 모든 게 끝난 상황이라고 본다. 최종 시한이 7월 24일이라 그때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가 사퇴하겠다는 뜻이다."

- 기동민 후보에게 의사를 타진해봤나?
"전혀 그러지 않았다. 기자회견문서 밝힌대로 정의당 지도부가 새정치민주연합과 공식 창구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 또 기동민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임명한 전략 후보이기 때문에 거취 문제는 당(새정치민주연합)에서 책임지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 판단한다."

- '당대당 협상'은 동작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인가? 아니면 정의당이 출마한 전 지역을 놓고 말하는 것인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다른 지역의 후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동작을에서 야권연대가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문제를 정의당이 공식적으로 풀어줄 것 요청한다."

#노회찬 #노회찬 #동작 #기동민 #안철수
댓글4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4. 4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