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소식 밝힌 젤리피쉬, 문제는 솔직함

'사실 무근'이라더니 데뷔한다는 젤리피쉬, 거짓말은 하지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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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진(toto006521)등록 2016.06.12 16:59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태어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5일 오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번째 미니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 발매 쇼케이스에서 '드림걸스'와 '똑똑똑'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최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저번 달, 아이오아이의 멤버 정채연이 걸그룹 다이아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고 합류할 계획을 발표한데에 이어서 지난 7일, 젤리피쉬 엔터테이먼트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아이오아이 멤버인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된 걸그룹을 6월 말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이오아이 팬들 사이에서는 원성과 응원이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사실무근이라더니... 이제와서 데뷔?

지난 7일, 젤리피쉬 엔터테이먼트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I.O.I 멤버인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된 걸그룹을 6월 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CJ E&M


특히, 기존에 젤리피쉬 엔터테이먼트 측이 지속적으로 김세정과 강미나의 걸그룹 데뷔 소식에 있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기에, 지금의 데뷔 소식은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21살의 대학생인 최씨는 "정채연이 다이아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있었을때 젤리피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그 당시에 전혀 그럴일이 없다고 해서 정채연이 오히려 더 비난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데뷔시킨다고 발표하는 것은 팬들을 속인 행위라고 생각한다."라며 젤리피쉬 엔터테이먼트 측이 팬들을 기만했기에 화가 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25살의 백씨는 "프로듀서 101을 정말 재밌게 봤다. 지금 활동하는 11명의 아이오아이가 언젠가는 헤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진다. 그런데, 멤버들이 벌써 각자 활동하게 되는 것 같아 더 안타까운 것 같다. 사실,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건강이 걱정도 된다."라며 젤리피시의 데뷔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젤리피쉬 엔터테이먼트 측은 지금까지 김세정과 강미나의 데뷔에 대한 소식에 대해서 루머이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오아이의 공식 활동이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던 젤리피쉬측은 몇일 사이에 입장을 바꿨다.

문제는 솔직함이다

물론,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오아이의 멤버들을 개별 활동을 통해서 더욱 성공하도록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간다. 문제는 솔직함이다. 가수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팬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것이 각 소속사 개별활동이다. 하지만, 이를 숨기고 기만하듯 데뷔시키는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

이창명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들이 받은 후에 현장을 떠나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뒤늦게 자신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CCTV와 경찰조사 등을 통해서 그가 술을 마신 정황이 밝혀지게 되면서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유상무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성폭행으로 신고되면서 그의 성폭행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상무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서 벌인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이며, 당일 처음 만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다른 여성이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면서 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유상무는 결국, 자신이 1대 주주로 있었던 사업체의 이사직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거짓말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된 경우는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잘못의 유무를 떠나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팬들의 믿음을 배신하는 거짓말로 인해서 그들은 팬들의 마음을 잃었고 결국,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다시 방송에 복귀하는 것도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젤리피쉬의 경우에 방송활동을 중단하거나 못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창명의 음주운전이나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처럼 그들은 범죄와 같은 잘못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말로 인해 팬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각 소속사들의 개별활동이 잘못은 아니지만 이를 숨기고 팬들을 속이는 것은 잘못이다. 때문에, 솔직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활동이 다시 아이오아이의 인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상처 받은 팬들에게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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