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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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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사슴벌레, 하늘소, 쇠똥구리. 지금은 시골에서 조차도 쉽게 찾아 보기 어려운 곤충들입니다.
장난감이 귀하던 시절의 어린이 들은 곤충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 80년대에 시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곤충과 놀던 기억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그런 기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는 철이 없어서 곤충을 귀한 생명으로 여기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곤충들에게 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25일. 시골집 뒷동산 참나무에서 수컷 성충 사슴벌레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너무나 반갑더군요. 집으로 데려와 사진만 찍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아마도 녀석은 어릴 때 저와 함께 놀았던 그 사슴벌레들의 수십대 후손일 것입니다. 녀석들이 지금도 대를 이어 살아 남아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까지 하네요.
녀석들이 수십년 후까지도, 아니 그보다 더 오랫 동안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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