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산악협회 현직 위원장이 협회 주관의 '생활체육 전국 익스트림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운영예산 중 일부를 착복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산악협회원들은 "운영예산을 담당해온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이 지난해 열린 이 대회에서 실제 금액보다 약 30%가 많은 액수를 카드로 결제한 후,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운영비를 착복했다"라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대비의 경우 실제 금액은 300만원이지만 350만원이 결제됐고, 크레인장비 사용료도 모두 200만원이지만 225만원이 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암벽등반에서 목숨과도 같은 로프는 30만원이 더 많은 250만원이 결제됐고, 등반루트 세트장 설치비도 240만원으로 결제해 이중 30만원을 되돌려 받았다.이밖에도 참가자에게 지급되는 시상품과 기념품, 협찬품 등과 관련해서도 예외없이 비리가 드러났다. 암벽화의 경우 실제 금액에 30% 추가된 414만원이 결제됐으며, 특히 무료로 받은 협찬품에도 447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 협회원들은 21일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이 지인들을 이용해 운영비를 착복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번 비리를 접한 대구시체육회의 태도다"며 "이 대회를 직접 주최하는 대구시체육회는 이 사실을 알고서도, 현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즉, 대구시체육회는 오는 29~30일 대구 월드컵스타디움 인공암벽장에서 열리는 '2016 생활체육 전국 익스트림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새 클라이밍위원장 선임이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이 주장에 대해,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구두로 그런 제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무마하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다만, 올해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기에,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이 더 이상 대회에 관여치 않는 선에서 먼저 대회를 치루고, 대회가 끝난 후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위원장이 이번 대회부터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론 운영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철저히 감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도 같은 날 통화에서 "회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회부터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라고 전제하고, "지난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예산이 부족해 사비를 투입했을 뿐만 아니라, 내 개인장비까지 동원했다"며 "회원들이 어떤 억하심정로 이런 제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하지만, 협회원들은 24일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이 지금도 클라이밍 대회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 대회 협찬사를 보더라도 스포츠클라이밍위원장과 관계가 있는 업체인데, 이게 관여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비난했다.이들은 또 "'지난 1월 열린 총회에서, 2015 생활체육 전국 인스트림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 관련해 정산을 했는데, 참가비 500만원도 사라졌다"라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한편 대구시는 동호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산악자전거, 익스트림폴스포트, 산악마라톤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된 '생활체육 전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개최했으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들어간 예산은 2,200만원이다. 덧붙이는 글 대구 강북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스포트클라이밍 #대구시체육회 #대구시산악협회 #생활체육 전국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