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에 위안부 소녀상 설치, 매우 유감"

스가 관방장관 "과거보다 미래 지향적 자세 중요"

등록 2016.10.24 16:21수정 2016.10.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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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히시데 관방장관의 입장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4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중국 상하이에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우리(일본)로서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 과제에 미래 지향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양국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라며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서울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각국이 성실하게 (합의 내용을) 실행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 "한·중 공동투쟁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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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지난 22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상하이 사범대학 교정에 한·중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으로 한국과 중국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 2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곳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까지 4개국으로 늘어났다.

앞서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공동투쟁' 노선을 형성한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의 민간단체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막기 위해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을 유보하며 압박하고 있다.
#일본 #위안부 #소녀상 #중국 #스가 요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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