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고유 영토 망언은 시대착오적 망동"

일본 외무상 발언에 경북도 등 강력 규탄, 소녀상 설치에는 부정적 반응

등록 2017.01.19 10:08수정 2017.01.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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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경북도 공무원들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독도 만행을 규탄했다. ⓒ 경상북도 제공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기로 한 데 대해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자, 경상북도가 "제국주의적 침략야욕을 버리지 못한 망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김장주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침략주의 부활을 획책하는 시대착오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일본은 국내 정치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독도에 대한 침탈야욕을 드러내는 야만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분연히 맞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독도 소녀상 설치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소녀상 설치를 찬성하지만 독도에 설치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독도를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경상북도 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외무상의 독도망언은 일본의 지난 역사적 과오를 망각하고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비이성적 망동"이라며 "특히 국내정치가 어려운 틈을 타 독도에 대한 침탈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응규 의장은 "이번 일본 외무상의 도발은 어쩌다 해가 나타나기만 하는 짖어대는 '촉견폐일(蜀犬吠日·촉나라의 개는 해만 나타나면 짖는다)'"이라며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미친 개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독도 침탈 야욕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명백한 외교적 도발이며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일본을 향해 제대로 된 사과와 독도영유권 주장 철회, 무례하고 파렴치한 외교도발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 규탄 #일본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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