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군수가 직접 해결하라"

홍성군과 예산군 2개군 5개면 주민들 대책회의 통해 주민 대표 뽑아

등록 2017.03.27 20:29수정 2017.03.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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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과 예산군 2개군 5개면 주민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이재환


최근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 불만이 고조 되고 있다. 특히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대흥, 광시, 응봉, 오가, 장곡(홍성) 등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 2개 군 5개 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오후 2시, 홍성군과 예산군 주민들은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 방문자 센터에 모여 세 번째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서부내륙고속도로에 대한 민원이 쏟아졌다. 주요 화두는 대흥면 일대에 건설 예정인 '의좋은 형제 휴게소' 문제다. 

이에 대해 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에 사는 김형용씨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우리 지역을 통과하는 이유는 대흥에 '의좋은 형제 휴게소'를 미리 정해 놓고, 휴게소를 따라 고속도로 노선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김씨는 이어 "예산군수(군수 황선봉)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예산군 대흥면 윤중섭씨는 "의좋은 형제 휴게소가 아니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우리 고장을 통과할 이유가 없다"며 "국토부는 거리가 7km나 단축되고 민가 피해도 거의 없는 도고-대술-신양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서해대교 일대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걸맞은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인 피해를 가중시키는 방식으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민자회사인 P사가 건설할 예정이다. 민자 고속도로건설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형용씨는 "보상은 국토부가 하고, 건설은 민간업자가 하다 보니 서민들만 고통을 받는다"며 "민간업자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돈이 적게 드는 방식을 고집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과 예산군 5개면 주민들, 투쟁위 구성

주민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투쟁을 위한 조직을 꾸렸다. 이날 모인 5개면 주민들은 즉석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 투쟁위원회(아래 투쟁위)를 구성했다.   

각 면과 마을 주민 대표들은 투쟁위 수석위원을 대흥면 윤중섭씨로 임명했다. 각 마을 대표들은 공동추진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사무국장은 오가면 김형용씨, 홍보는 홍성군 장곡면 김오경, 예산군 오가면 권혁종씨가 맡았다.
#홍성군 #서부내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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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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