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자연산 회, 이 정도면 자랑해도 되겠어

여수 해산물이 한상 가득, 여수바다횟집

등록 2017.04.19 13:17수정 2017.04.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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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한 맛이 유별난 자연산 감성돔 회다. ⓒ 조찬현


맛집을 발굴해 소개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홍보하는 거나, 정보를 주는 거냐' 논란에 휩싸이기 일쑤고 노출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맛집을 찾아내서 '이곳은 가성비가 좋다, 맛이 괜찮다, 한번쯤 가볼만한 집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음식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뒀다가 그 집을 나오는 순간 지워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때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자기의 생각과 감정에 치우치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전남과 여수의 맛집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한번쯤 더 냉정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사계절 내내 해산물이 넘쳐나는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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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활어회가 4인 기준 12만원으로 착하다. ⓒ 조찬현


여수의 음식은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삼면이 바다이다 보니 사계절 내내 어딜 가나 해산물이 넘쳐난다. 시장에 가도 해산물이 널려 있고, 식당에 찾아가도 해물요리가 가장 많이 선을 보인다. 그 다양한 요리 중 오늘 소개할 음식은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다.

자연산 활어회를 4인 기준 12만 원의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맛도 좋고 가성비 또한 만족도가 높다. 이쯤 되면 자랑해도 될 만한 곳이다. 늘 자연산 활어회를 고집하는 이곳은 여수 학동의 여수바다횟집이다. 

"제가 직접 요리를 하다 보니 양식 가격에 자연산을 제공합니다. 대부분 단골손님들입니다. 정해진 음식이 아니라 그날그날 음식이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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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이 실속 있다. 멍게젓갈, 초밥, 복껍데기 무침, 학꽁치, 갑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선보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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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게 차려낸 여수바다횟집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상차림이 실속 있다. 멍게젓갈, 초밥, 복껍데기 무침, 학꽁치, 갑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선보인다. 살아서 꿈틀대는 산낙지는 미나리와 무채에 함께 버무려냈다. 먹기에도 편하고 식감도 좋다. 

"오늘의 주 메뉴는 자연산 감성돔입니다."

셰프 박명시(42)씨가 직접 손질한 자연산 감성돔을 내온다. 회를 제대로 맛보려면 회 한 점에 와사비를 올려 먹는 게 좋다. 그래야 회의 풍미가 제대로 올라온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간장에 와사비를 섞어먹거나 초장소스를 즐겨먹는다.

"22년 음식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식 중식 일식을 다 경험했어요. 그런데 여수는 해산물이 풍부해 횟집으로 결정했어요. 아버님이 화양면 이목에서 자연산 고기를 잡아요."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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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더니 역시 주꾸미 맛은 요즘이 최고다. ⓒ 조찬현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최상의 맛이다. 자연산 감성돔과 함께 선보인 제철요리는 알 품은 주꾸미다. 꼬들꼬들한 주꾸미 알은 그 식감이 유별나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더니 역시 주꾸미 맛은 요즘이 최고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주꾸미를 죽금어(竹今魚)라 기록하고 있다. 흡사 낙지를 닮았으나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한다. 바다 밑에서 겨울을 지내는 이 녀석들은 따스한 봄철이 되면 연안으로 올라와 산란을 한다. 봄철 대표 해산물인 주꾸미는 산란기인 4월에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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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맛의 양태찜과 표고버섯전복볶음에 고소한 고구마튀김이 이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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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위에 파김치를 올려먹어도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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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감성돔으로 끓여낸 지리탕은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조찬현


담백한 맛의 양태찜과 표고버섯전복볶음에 고소한 고구마튀김이 이어진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조리법에 따라 음식 맛은 달라지는데 회나 초무침 볶음요리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갖가지 양념장 소스 맛도 빼어나다.

정갈하게 담아낸 모든 음식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다. 밥 위에 파김치를 올려먹어도 좋다. 아삭한 맛이 유난히 도드라진 양파김치도 맛깔나다. 한 끼니 기분 좋은 식사다. 양념에 버무려낸 갑오징어 무침은 새콤달콤한 게 봄 향기가 가득하다.

자연산 감성돔으로 끓여낸 지리탕은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미역과 미나리를 넣어 맛도 부드럽고 바다향기가 진하게 올라온다. 속풀이에 이만한 게 없다. 좋은 쌀을 사용해 밥맛 역시 최고다. 사람들과 함께 모여앉아 한잔 술을 나누며 식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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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에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여수바다횟집 메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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