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약속 받았다, 전쟁 없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외교·안보 분야] "모든 옵션 협의·동의 받겠다고 약속, 북한 도발 중지해야"

등록 2017.08.17 13:03수정 2017.08.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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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약속 받았다, 전쟁 없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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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북한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고조된 안보 위기와 관련해, '운전사'는 대한민국 정부라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긴장상태로 인해 국민들의 부담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 게 사실이다. 미국과 어떤 공조를 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 결의는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약속'을 강조했다. 또한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 뿐더러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길"이라며 사실상 야권의 '안보 위기' 공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화염과 분노', 그리고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 등을 거론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입장이 다른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재차 부인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 간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 라인' 다가가고 있는 북한, 더 이상 도박 하지 마라"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여건이 형성된다면 대통령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거듭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음에도 북한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북한에 특사를 보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남북 대화가 재개돼야 하지만 그에 대해서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이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그 대화가 좋은 결심을 맺으리라는 담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 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대북정책 전환의 기준선이 되는) '레드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 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국제사회가) 지난 번 유엔 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 조치에 대해 만장일치 합의한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북한에게도 더 이상 위험한 도박은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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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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