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충남도가 매립량 용역 결과 때까지 공사중단 요구하겠다."

11일, 서산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과 허승욱 충남도 정무무지사 면담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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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ggokdazi)등록 2017.10.11 18:14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그리고 시민단체와 면담을 가졌다. ⓒ 신영근


충남 서산 지곡면 오토벨리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공사과 관련하여 산폐장을 반대하는 이 지역 주민들과 서산시민단체가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지난 5월부터 서산시청 앞의 1인시위와 지난달 6일 산폐장 공사현장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오스카빌과 이안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그리고 '환경파괴시설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는 서산시민사회연대(아래 백지화연대)' 10여 명은 11일 오전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면담을 갖고 산폐장 백지화에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석화 오스카빌 비대위원장은 "공사를 강행중인 산폐장 사업자 측의 증설승인을 심사할 당시에 충남도는 일부업체는 실제 폐기물 발생량을 실측한 반면 일부는 실측을 하지 않고 전국통계치를 기준으로 산정해서 제출한 계획을 실제로 확인 없이 충남도는 업체 측이 과다하게 산정한 서류만 보고 심사를 진행해서 승인을 해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충남도의 승인에 대해 항의했다.

서산 지곡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오스카빌과 이안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그리고 '환경파괴시설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는 서산시민사회연대(아래 백지화연대)' 은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면담을 갖고 산폐장 백지화에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 신영근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현재 서산시에서 의뢰한 폐기물 산정량 용역이 나오는 10월 말까지 공사를 중단해줄 것을 지난달 29일 서산시 관계자를 만나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2014년 산폐장 증설 승인을 해준 충남도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서 충남도 관계자는 "심의 과정과 내용에 대해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승인 서류를 정리해서 비대위에 제출하겠다. 또한, 폐기물 발생량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정리해서 밝히겠다."라며 해명했다.

또한, 백지화연대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용량산정 의혹과 관련해서 사업자가 신청한 서류로 충남도가 승인해줬는데 승인 근거와 사유가 상당히 불충분하다."라며 "계속 매립량 산정 의혹을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의 충분한 답을 기대하지만, 공사는 지금도 진행중이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안아파트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서산시에서는 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중으로 이 용역 결과가 10월 말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그때까지만이라도 충남도가 나서서 공사를 중단하고 용역 결과를 보고 다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진행 중인 용역에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정무부지사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용역결과를 신뢰한다면 시행업자를 직접 만나서 서산시의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수 있도록 책임성 있게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 신영근


이에 대해 맹정호 충남도의원, 충남도 기업지원과, 그리고 서산시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면담에서 비대위와 백지화연대의 요구사항을 들은 허 정무부지사는 "산폐장 승인의 심의과정과 관련된 부분은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정리해서 비대위에 제출할 것이고, 심의과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재심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를 해보겠다."라며 "또한 주민 의견이 먼저라고 본다. 서산시에서 진행 중인 용역에도 서산시와 협조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정무부지사는 이어 "다음 주 중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용역결과를 신뢰한다면 시행업자를 직접 만나서 서산시의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수 있도록 책임성 있게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상 백지화연대 집행위원은 "지금 서산시와 주민들의 관계가 악화 되어있다. 서로 신뢰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이 되어야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며 주민들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서 서산시 관계자는 "폐기물 발생량 용역과 관련하여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마친 백지화연대는 "서산은 화력발전소와 대산공단의 미세먼지로 위험성을 감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환경 유해시설이 들어오고 있다. 충남도는 산폐장 시행사와 주민들 간의 중재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한편으로는 미세먼지 피해가 심한 서산의 문제와 지역민의 심각성을 헤아려서 단순히 중립적 위치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오늘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 지곡면 오토벨리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공사과 관련하여 산폐장을 반대하는 이 지역 주민들과 서산시민단체가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 신영근


한편, 지곡면에 설치예정인 산폐장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1일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어, 서산시시청을 방문하고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산폐장 반대와 백지화를 요구하는 오스카빌과 이안비대위와 백지화연대는 지난달 26일에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100여 명이 항의집회와 함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면담하기 위해 도지사실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관련기사: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63527 '산폐장 안 된다' 외친 반대위 "안희정,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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