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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위' 클리블랜드, 타율 2할5푼 넘는 주전이 없다니..

[MLB] 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에 0-1 패배... 지구 4위로 떨어져

18.04.09 10:05최종업데이트18.04.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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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최강자로 꼽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한 번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8일 오하이오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1-0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클리블랜드는 3승 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로 나온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5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정팀 캔자스시티의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 역시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완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6회까지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무결점 피칭을 이어갔고, 승부는 7회에 갈렸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캔자스시티의 4번 타자 두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선제점을 냈다. 클리블랜드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데이비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페레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3루 기회를 맞았으나, 9번 타자 짐머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며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다.

클리블랜드는 8회에도 선두타자 린도어가 우전 안타를 성공시키며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했고, 린도어가 도루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9회 캔자스시티의 마무리로 에레라가 나왔고, 에레라는 브랜틀리, 엔카나시온, 알론소를 깔끔하게 3자 범퇴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투수진이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힘을 내지 못하며 승리를 챙겨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나온 바우어는 8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단 한 번의 실수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현재 클리블랜드 타선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호세 라미레즈(0.067 1홈런 3타점)는 1할이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홈런도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휴스턴의 코레아와 함께 리그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오른 프란시스코 린도어 역시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채 2할대 초반의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산타나 대신 야심차게 영입한 욘더 알론소(0.167 2홈런 5타점)도 2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킵니스(0.167 1타점), 브랜틀리(0.125 2타점), 엔카나시온(0.222 3홈런 4타점) 등 주전 선수들 중 2할 5푼 이상을 친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전 타자들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클리블랜드 팀 타율은 0.161을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리그 시작 전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막강하다고 평가받았다. 팀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산타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긴 했지만, 린도어, 라미레즈, 엔카나시온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고 알론소를 데려왔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타선의 부진은 개막 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고 다시 중부지구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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