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 기자였던 박수택, 그가 고양시장 선거에 나선 까닭

[모이-인터뷰]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 "대곡 국제철도 터미널 유치... 환경경제도시 만들겠다"

등록 2018.06.12 16:37수정 2018.06.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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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진


6·13 지방선거에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로 박수택 후보가 출마하였다. 그는 전 SBS 환경기자 출신으로 지난 2월 말, 만 60세의 나이로 정년퇴임을 하였다. 환경기자에서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공약에 관련된 구체적인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9일, 고양 화정에 위치한 박수택 후보의 사무실에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토요일 오후, 막판 유세에 한창인 박 후보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일정 조정 끝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있었던 유세가 끝난 후 박수택 후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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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진


우선, 박수택 후보는 "시민들의 한숨, 엄마들의 눈물이 출마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 최근 학부모들과 경기도 교육 당국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었지만, 한 거대 정당의 도의원이 "허락도 없이 취재하러 왔다"며 카메라를 막으면서 결국 간담회는 무산되었다는 것.

박 후보는 "그 자리에 있던 학부모들이 항의했고 눈물도 흘렸다"면서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할 선출직들의 태도에 실망했으며 미세먼지 문제로 학부모들이 고개를 조아리며 애태우는 모습에 분노를 느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고양시에 가장 중요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도시의 관리"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 소음, 교통 문제 등 이러한 것들이 엉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은 도시의 자족 기능과도 연관되어 있다, 직장과 삶의 터전인 집이 가까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라며 자족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자신의 공약을 소개했다. 바로 대곡에 국제철도 터미널을 유치하겠다는 그의 1호 공약이다.

또 박 후보는 "대곡에 국제철도 터미널을 유치하는 것은 곧 열릴 남북 평화협력의 시대에 딱 맞는 일이며, 터미널이 생기게 되면 고양시가 국제철도 교통의 거점 관문 도시로 바뀔 것"이라며 "물자 교류로 돈이 순환되면서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시가 활력을 띠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유치가 환경을 망치는 개발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환경 전문기자 출신 후보로서 "개발이 맞다, 하지만 개발이라고 보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발전으로 본다"는 견해를 박 후보는 밝혔다.


이어 30만평 '고양 숲' 조성을 대표 환경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파편화된 지방 하천을 숲으로 보충하기 위함"이라며 "숲을 조성하면 쾌적한 시민의 휴식처가 되는 동시에 생태 공간으로도 자리 잡을 것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 한가운데에 고양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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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진


그의 좌우명은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라고 한다. 이 말이 말해주듯 33년의 기자 생활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듯하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모셔야 할 주인, 고객들은 대중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시장이 되어서도 똑같다. 모셔야 할 나의 고객은 바로 시민이다. 시민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민 여러분들이 이 도시의 주인이고 시·도의원, 시장은 시민의 일꾼일 뿐이다. 기자의 일과 시장의 일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시민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일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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