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탕당했지만,,,인터넷선 여전히 한국당?

의원측 “조만간 홈페이지 개편...날짜는 알 수 없어”

검토 완료

김영욱(kyw68104)등록 2018.08.07 15:28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과 부천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이 지난 6월 10일자로 자유한국당을 떠났지만, 인터넷 공간에선 여전히 한국당 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로고가 아직 남아 있는 정태옥 의원 공식홈페이지 캡쳐 화면. ⓒ 김영욱


오늘(6일)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인물정보 코너에는 정태옥 의원이 여전히 한국당 원내대변인으로 기재돼 있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검색자의 혼돈을 피하고자 '정태옥' 검색 결과 인물정보 메인 하단에 '정보확인 2018.06.07.'이란 날짜를 명시해두었다. 즉, 6월 7일까지 정보만을 인물정보 메인에 걸어두었고, 그 이후 프로필은 '프로필 더보기'를 이용해달라는 취지였다.

실제로, '프로필 더보기'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정태옥 의원 소속이 '무소속'으로 적혀 있었다. 그런데 다음의 '관계자 정보확인' 날짜는 네이버보다 약 1년 앞선 '2017.5.25.'로 돼 있었다.ㄴ

특히, 다음 측은 <다음 인물 서비스에서는 본인(가족) 및 소속사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와 웹상의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가족) 및 소속사로부터 확인된 인물정보에 대해서는 자료제공출처 및 확인일자를 표시하고 있습니다>라고 정보확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결국, 정태옥 의원의 인물정보는 정 의원 본인을 포함해 국회와 지역구 사무실 직원들이 변경하게 되는 것이지만, 인터넷상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를 추론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탈당 관련 정보를 네이버나 다음 측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태옥 의원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있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 김영욱


특히, 정태옥 의원은 그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포함해 유튜브에 있는 자유한국당 로고도 그대로 남겨 두었으며, 심지어 프로필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페이스북조차 프로필에 적힌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그대로 두었다. 바로 그 밑에 적힌 '대구광역시에서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했음'이란 글과 비교해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란 글자를 굳이 지우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정태옥 의원이 복당을 대비해 네이버와 다음의 프로필을 포함해 공식홈페이지의 자유한국당 로고를 그대로 둔 것"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회와 지역구 사무실 직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국회사무실의 여직원은 6일 통화에서 "확인 후 전화주겠다"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지역사무실의 여직원도 같은 날 통화에서 "SNS 담당자가 서울에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수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지만, "그럼, 언제 수정되느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직원은 또 "SNS 담당자나 보좌관 연락처를 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개인 정보는 줄 수 없다며 말을 잘랐다.

한편, 이부망천은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는 뜻으로 당시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방선거를 앞둔 6월 7일 한 프로그램에서 인천의 각종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을 반박하다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지만, '이부망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발언으로, 정태옥 의원은 내일(7일) 대구지검 소환을 앞두고 있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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