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말9초 남북정상회담? 청와대 "다양한 경로로 소통 중"

‘8월 말-9월 초 회담’ 가능성 배제 않은 청와대... "8.13 고위급회담서 시기 등 정리할 것"

등록 2018.08.10 12:24수정 2018.08.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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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 연합뉴스



청와대가 10일 "그간 남북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의견교환과 의사소통을 해왔다. 그 통로를 통해서 이번 고위급회담(8월 13일)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다"라고 말해,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르면 8월 말~9월 초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한 질문에 "북측이 공식 제의를 해오기 전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남북 사이 의견 교환하는 과정이 있었다"라면서도 "한국 정부도 생각은 있겠지만, 협상을 앞두고 시기 등 정부의 입장을 사전에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어느 때가 좋다고 시기를 미리 말하기가 어렵다. 아직 (서로) 만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시기를 괜히 언급하는 건 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는 것 관련해선, 양쪽이 다들 생각이 있을 텐데 오는 13일(고위급회담)에 모여서 생각을 내놓고 이야기를 하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답변이다.

남북은 전날(9일) 북측의 제의로,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나 남북고위급회담을 열고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양측 참석 인사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남북정상회담이 8월에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북한을) 만나봐야 안다. 저쪽이 들고 오는 카드를 봐야 (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8월 개최 가능성'을 아예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이다.  

고위급회담 뒤 8월 말까지는 약 2주 밖에 남지 않아, 다소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기자가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면 그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김 대변인은 10일 "따로 정해져 있진 않다"라며 "정상간 만남이 중요한 것이지, 실무진에 맞춰서 정상회담이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빨리 정해지면 빨리 정해지는 대로, 여유가 있으면 있는 대로 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만나 ▲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 올해 연내 종전선언 선포 ▲ 정전협정→평화협정 전환 ▲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등이 담긴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냈다.

선언 마지막 부분에는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항목이 들어있다(관련 기사: [판문점선언 전문]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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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서명한 남-북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잡은 손을 들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정의용 방미? 그러지 않을 듯... 판문점선언 후속조치 이행이 포괄적 의제"

김 대변인은 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선언 합의대로 '평양'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렇다고 '평양에만 국한된다, (평양 개최는)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북한이 어떤 다른 장소를 선호하는지는 13일에 만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위급회담 제안 전, 남북간 오고간 협의가 실무차원인가. 정상회담 외 의제는 어떤 게 있느냐'는 질문에 "판문점선언에 담긴 후속조치의 이행점검이 포괄적 논의(의제)다"라고 답했다. 또 '연내 종전선언' 관련해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북미 간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단계라 주시하고 있다"라면서도 "현재 특별히 한국 정부가 (여기에) 새로운 안을 제시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의혹에 대한 보수 야당의 비판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신뢰를 나타냈다(관련 기사: 미국 국무부 "북한 석탄 의혹, 한국 정부 수사 신뢰"). 앞서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의혹 사건을 조사해온 관세청은 10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 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고위급회담·남북회담 의제 준비를 위해 한미 접촉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통화할 필요까지 있는 사안인지 모르겠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미국에 가는 일도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사실상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그는 "(미국이 해야 할) 구체적인 방안까지 한국 정부가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처를 (통해), 미국도 성의를 보여서 상호간 신뢰를 높였으면 한다. 두 나라 사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처들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 당사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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