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텍 파업 100일째, 중세영세사업장 노동조합 어려운 호소

민주노총 전남본부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엄중 처벌 및 특별근로감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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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글(cjsay0120)등록 2018.09.11 19:35
11일 오전 11시 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는 (주)뉴텍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엄중 처벌 및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파업 100일째를 맞는 (주)뉴텍 노동조합은 올해 1월에 결성이 됐으며, 노사 간 교섭은 2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상여금 삭감으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11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 민주노총 전남본부

 
6월 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주)뉴텍 노동조합은 "해남지역시민단체와 해남군수, 노동부 목포지청의 중재에도 사측은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8월 18일 노동부 중재로 노동조합이 전향적으로 양보해서 합의된 최종안도 '대표이사의 감정이 풀리지 않아 동의가 안 되니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서 사정해보라'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로 조합원들을 농락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표이사를 만나서 애기해보겠다는 노동조합 대표의 전화마저도 피하며 받지 않는 방법으로 회피했으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관공서와 노동부의 압박으로 마지못해 나온 교섭자리에서도 대표이사는 "단체협약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서명 못 한다"며 감정을 앞세웠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감정을 앞세워 협상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사업주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우 노동조합 결성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 스스로 권익을 키우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 할 것이다"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주)뉴텍의 사업주의 행태는 교섭과 파업과정에서 법을 무시하고 파업기간에 ▲대체인력투입 ▲불법하도급 ▲외국인 대체인력채용 등 파업을 무력화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으며, 교섭요구에도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끌기로 일관했다고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애기했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면담 진행중이다. ⓒ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한 사업주를 엄히 처벌할 것과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일벌백계의 계기로 삼을 것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면담에서 요구했다.

이어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전남에 수많은 산업·농공단지 중세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대통령과 정부의 바람대로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키울 수 있도록, 자주적인 노동조합 결성을 부당하게 막는 사업주를 엄벌해 전남 중세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은 "사업주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감정을 풀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기 전에 반드시 해결되어 일터로 돌아가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전남중소사업장연대노동조합 뉴텍분회, 전교조,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등 노동단체와 민중당 이정확 해남군의원,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 등 지역의 연대단체 회원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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