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될까? '문화예술위원회', '국립현대미술관' 선장,

[인터뷰] 박불똥,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과 대담

검토 완료

박건(박건)등록 2018.09.13 15:33
- 도종환 문체부 장관, 문예위 위원장 선출에 '임정희, 박종관' 두고 고심, 결과는?
-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 '성완경, 김홍희, 김정헌, 임옥상, 윤범모...' 응모 준비

 
문화체육부 도종환 장관은 향후 3년간 한국문화예술계를 이끌 차기 국공립기관장들을 곧 뽑는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가 10월 초에 공고될 예정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또한, 그 보다 앞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재공모'는 응모와 심사를 모두 마치고 최종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12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한국민예총) 박불똥(61)이사장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내용이다.

  

박불똥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사장 ⓒ 박불똥

- 한국민예총 이사장을 맡고 7개월이 지나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임직원 등 집행부 구성을 전면 쇄신하고 사무실도 새로 마련했다. 재정 정상화와 조직 활성화를 이룸으로써 '진보 예술단체'의 명예를 굳건히 지켜내야 하는 것이 당면 숙제다"

- 문화예술위원장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 저간의 사정은 어떤가?
"작년 7월 '1차 공모' 때 최종심에 올랐던 후보는 작가회의 황현산, 문화연대 임정희, 한국민예총 정희섭 그렇게 3인이었다. 황현산 씨가 임명되었으나 건강 상 이유로 석 달만에 사퇴했고, 공석이 장기화 되다가 지난 7월에야 '재공모' 공고가 났다"

- '재 공모'에 누가 응모했고, 배경은 어떤가?
"문화연대 대표직을 사임하고 다시 도전한 임정희, 충청지역 민예총 활동가 박종관, 배우 최종원 그리고 서울문화재단 전 이사장 조선희 씨 등이다. 그 중 조 후보는 면접에 차질을 빚어 탈락되고 현재 임정희와 박종관 두 사람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 문예위가 블랙리스트 중심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춘 개혁성향의 후보가 더 유력할 것 같은데 어떤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결국 청와대와 문체부의 지시를 받았기에 시국을 흔들 정도의 큰 사건으로 터진 거 아닌가. 그런 관치 구조는 문예위의 전신 문예진흥원 시절부터 문제였다. 그래서 자율성이 보장된 민간차원의 자치기구를 꾀한 끝에 문예위가 출범했던 거다. 임정희 후보는 그런 체제전환기 논의틀을 만드는 데에 기여한 인물이다. 작년 '1차 공모'나 이번 '재공모' 심사에서 두 번 다 좋은 평점을 받았으리라고 본다" 
 
- 결정이 늦어지는 까닭은 왜?
"임정희 후보의 개혁성향이 문예위와 문체부 조직 내부 구성원들한테 부담감 내지 거부감으로 작용하고 이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과, 앞으로 있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와 연계하여 인선을 고려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있다. 

- 그런 분석의 근거는 무엇인가.
"1차 공모' 때 작가회의 소속 황현산 씨를 문예위원장으로 앉혔고 이어 민예총 출신 정희섭 후보는 예술인복지재단대표로 안배했다. 3배수 최종심에 좋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임정희 후보로서는 배제 당한 느낌이 들지 않겠나.."
 
- 한국민예총 이사장이니 같은 단체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지역과 단체는 부차적이다. 중요한 것은 전문적 역량이고, 무엇보다 공정한 절차와 투명한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등용해야 한다. 그게 공모제를 시행하는 이유 아닌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사전에 내정하다시피 인선을 이미 끝내놓고, 심사와 평가는 요식 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시킨다면 정당성이 떨어진다"

정부의 말처럼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대선 공약으로 여성들의 진출이 장차관과 산하단체 임원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무엇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적재 적소에 등용해야 한다. 문예위 위원장 공모 결과에 예술계의 이목이 쏠리는 까닭은 그런 원칙이 지켜지는 감동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는 10월초 시작 될 예정이다. 응모할 것으로 관측되는 인사는 성완경(미술비평가, 전 인하대 교수), 김홍희(전 서울시립미술관장), 김정헌(전 문화예술위원장), 임옥상(화가),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이영욱(전주대 교수), 그리고 광주비엔날레재단 전•현직 이사장 이용우, 김선정 씨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현 관장의 임기는 올 12월 말에 끝난다. 문체부는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당사자에게 연임 여부를 통보하는데, "미술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새 관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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