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가는 박지원 "경제인 동반 방북? 잘했다"

"당장 경협 이뤄지지 않겠지만 마음 퍼올 것"... 2차 북미회담 성사가 주된 목표 관측

등록 2018.09.17 16:01수정 2018.09.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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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왼쪽)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가운데),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지난 9월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잘했다고 본다. 나라도 그렇게 했겠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아래 평양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하는 '대북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포함된 것을 두고 내린 평가다.

그는 1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인 동반 방북에 대해 시기상조란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에 이 같이 반박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부자 한국의 도움을 받아 우리도 잘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갖고 커 왔다"라고 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경협 사업 등으로 미국과 남한에 대한 북한 주민의 적대감이 상당히 엷어지거나 사라졌다는 얘기였다. 박 의원은 "2000년 6.15 정상회담 전만 하더라도 '미 제국주의 까부수자, 앞잡이 남조선 불바다 만들자' 아니었나, 그게 없어졌다, 적대적 증오감이 없어졌다"라며 "(북한 주민의) 마음을 퍼왔으면 제일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배상금만 제대로 받아도 200억 달러 정도 받는데도 우리 기업을 중요시하는 까닭은 우리 기업들이 투자해줘야 외국기업들이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굉장히 (기업인들의) 관심을 사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대 그룹 총수 등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곧장 남북경협사업이 연결되는 것이 아님을 전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비핵화의 길로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런 경제협력을 할 수 없다, '판문점 합의 왜 안 지키느냐'는 북한도 자기들도 안 되는 걸 알면서 압박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북한에 투자하러 가는 거 아니다, 그건 유엔 안보리 제재나 미국 정부의 제재, 우리의 5.24 조치가 해제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숨소리 전달하러 가는 것"

특히 박 의원은 평양회담보다 그에 따른 2차 북미회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27 판문점선언 때처럼 북미회담을 성공시키면 그게 가장 제일 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친서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이번 회담은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숨소리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그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남북 정상 간 진전된 합의가 나오더라도 실제로 그에 대한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미국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비핵화 협상 관련해) 문 대통령이 설득해서 진전된 게 나오더라도 당장 공개하지 못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공개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서 30% 지지율을 받다가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폴 정상회담 이후 48% 지지율을 기록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살려야 한다, 고수들은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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