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부 거치며 부실 심해진 포스코... 금감원장 "회계 감리하겠다"

[2018 국감-정무위] 추혜선 의원 "전문가들, 비자금 외 설명할 길 없다 말해"

등록 2018.10.12 13:33수정 2018.10.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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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추혜선 의원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를 거치며 재정상태가 급격히 부실해진 포스코가 그동안 분식회계를 한 것은 아닌지 금융감독당국이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했다.

1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민 기업이라 불리는 포스코가 이명박근혜 정부 시기를 거치며 급격히 부실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17년 약 75만 원이던 주가가 지난 11일 25만 원으로 떨어지며 기업가치가 70% 정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이 정도 되면 시장은 포스코를 한계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데 포스코의 국민연금공단 지분이 2.8%에서 11%로 꾸준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의 누적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저당 잡아 깨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었다"고 추 의원은 비판했다.

또 추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정부가 포스코의 경영에 개입했었고, 지난달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긴밀한 관계임을 암시하는 증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정권 국정농단 때는 포스코가 주요임원 선임, 직원 징계까지 청와대의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포스코 현 회장인 최정우라는 이름을 안종범 수첩에서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가 직접 (최 회장의) 평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추 의원은 부연했다.

"포스코 현 회장 '최정우' 이름 안종범 수첩서 발견"

더불어 추 의원은 포스코의 자회사 등이 부실한 기업을 사들이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보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뤄진 회계처리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영국 국세청에 자산, 매출, 당기순이익이 0원으로 신고된 이피시(EPC) 에쿼티스, 산토스 씨엠아이(CMI) 지분 70%를 모두 789억 원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인수 직후부터 (포스코건설 등의)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이피시, 산토스에 대해 모두 800억 원을 손상 처리했는데, 인수한 금액을 모두 손상 처리한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건설 등이) 이피시에는 2016년까지 꾸준히 207억 원을 대여해줬고, 지난해 원래 주주에 0원에 매각했다"며 "공시된 재무제표에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지금이 국민기업 포스코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회계처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 감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추 의원은 "투자전문가들이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이피시 등에) 왜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회계분식이나 비자금 외 설명할 길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 회계에 신뢰성이 전혀 없다는 의미"라며 "포스코 전반에 대해 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감리를 포함해 손상 처리된 부분, 회계처리 문제 또 혹시 배임이 있었는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질의에는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포스코 자회사 등 기업결합 과정의 비리의혹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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