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이 신문을 좋아하는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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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aoyama6156)등록 2018.11.21 14:12
뉴스 매체의 다양화와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종이 신문은 날로 인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느린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다름 아닌 일본입니다.
 

<표 1> 고베시 롯코아일란드 신문사별 구독 부수 ⓒ 박현국


일본 사람들은 성격이 보수적이라고 합니다. 주머니 속처럼 갖힌 섬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변화에 느리고, 옛 것을 간직하고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종이 신문 구독률이 줄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효고현 고베시 히가시나다쿠 롯코아일란드를 중심으로 일본 사람들의 신문 구독자수와 구독률을 살펴보았습니다. 롯코아일란드는 인공섬으로 1988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인구가 2 만 명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 즉 구독율이 가장 높은 신문은 요미우리신문입니다. 아마도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도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신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곳 고베는 간사이 지역입니다. 아사히 신문은 간사이 지역 정치, 경제의 중심지 오사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사히 신문 구독자 수가 조금 많습니다.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조사를 시작한 2013년 합계 부수는 4741부이고, 2018년 부수는 4400부입니다. 5년만에 341부가 줄었습니다. 2013년 부수를 기준으로 5년간 약 7.2퍼센트가 줄었습니다.
 

<표 2>고베 롯코아일란드 연도별 세대수와 신문 구독자 수 변화 ⓒ 박현국

  
다음 고베시 롯코아일란드에 사는 사람들이 신문을 얼마나 보는지 세대수별로 알아보았습니다. <표 2>에서 보는 것처럼 세대별 구독률 역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롯코아일란드에 이사 오는 사람은 늘었지만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은 줄었습니다.
세대수 가운데 54.4퍼센트가 아직은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문을 두 가지 이상 보는 세대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일본사람들은 보수적이고 종이 신문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자시의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서 자기 고집을 부리지 않고, 선호하는 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의 흐름에 맡기기기도 합니다.

1945년 이후 일본 정치는 거의 자민당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 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하기도 했지만 자민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것마져도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자민당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요즘 어느 곳이나 인터넷이나 정보 매체가 새롭게 생기면서 종이 신문 구독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은 그 속도가 조금 늦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매체에 익숙해진 젊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더디지만 바뀔것입니다.

참고누리집> 김춘식, 종이신문 결합열독률마저 하락--언론 영향력도 감소, 한국언론진흥재단, 월간 신문과 방송 2018년1월호(통권 565호),
일본신문협회, https://www.pressnet.or.jp/data/circulation/, 2018.11.20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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