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최선희는 스웨덴으로

금주 내 워싱턴에서 북미고위급 회담 전망... 북한 외교 활발

등록 2019.01.15 15:19수정 2019.0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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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곧 열릴 것으로 보이고, 북한의 외교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CNN은 한국시각으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CNN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편지는 지난 주말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이 소식통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최종조율하기 위해 금주 내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하면서 "멋진 편지를 받았다"고 극찬하며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답장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해 고위급회담을 열자'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

CNN 보도대로 북미 고위급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기로 돼 있다면, 북측 대표단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위한 세부논의 과정이 순조로운 분위기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확보하려는 외교적 발걸음으로 보이는 행보도 있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스웨덴행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행선지를 묻자 최 부상은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간다"고 답했다.


최 부상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의 성격과 참석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최 부상이 미국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우선 스웨덴의 국제회의는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1.5트랙 회의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과 서구사회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온 스웨덴은 이같은 성격의 국제회의를 여러 번 개최했다.

이 회의 참석만이 목적이 아닌 다목적 방문일 수도 있다. 최 부상은 북미대화에서 실무회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상대방이기도 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 최 부상이 해외 출장에 나선다는 점도 아무래도 북미간 대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이다.

지난 2018년 3월 남북미 정부·민간 인사들이 참여한 핀란드 헬싱키 1.5트랙 회의에 참석했던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이번 건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김영철이 미국에 고위급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가고, 동시에 최선희는 북한 입장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외교를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선희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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