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가에 서 있어도 배가 부릅니다!

검토 완료

김창승(skaeh800)등록 2019.05.17 17:48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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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을 기다렸습니다
논에 물이 들기를 기다렸습니다

보리 타작 연기 하늘로 오르고
밀이 익어 고개를 숙이는 이 때를
내내 기다렸습니다.

논가에 서 있어도 배가 부른
'솥 적다!' 소쩍새 울음우는 이런날
언제쯤 올까 기둘렸습니다.


<지리산 아래 마산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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