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검은 기름이 둥둥

농민 A씨 “원인 규명 후 재발 방지대책 세워야” 당진시·농어촌공사, 기름제거 후 원인 찾고자 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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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yena0808)등록 2019.06.25 09:25
송악읍 반촌1리에 위치한 논에 기름이 유출돼 농민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농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 경 농민 A씨가 논물을 받기 위해 수문을 열자, 검은 기름이 논으로 흘러들었다. A씨는 "힘들게 모내기 작업을 했는데 갑자기 기름이 유입돼 크게 놀랐다"며 "명확히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 환경정책과와 당진시농어촌공사는 3일 간 논에 뜬 기름 제거에 나섰다. 당진시가 원인을 파악하고자 인근 맨홀을 개방해 확인한 결과, 엔진오일이나 생활폐유 등이 무단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 환경정책과 수질관리팀에서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인근에 공장이 없어 공장 폐유가 아닌, 누군가가 무단으로 버린 기름이 수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폐수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사흘 동안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시농어촌공사 수장관리부에서는 "며칠 간 저녁 늦게까지 기름 제거작업을 실시했다"며 "다행히 수로 초입 부분만 기름이 유입됐고 초기 대응을 잘 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농가에서 사건 원인조사를 원해 당진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고발한 상태다.
 

 
덧붙이는 글 당진시대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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