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 울려퍼진 목소리 "역사 반복되면 안 돼"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행사 열려... "NO아베 외쳐달라"

등록 2019.08.10 17:10수정 2019.08.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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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할머니의 인사말 뒤 이어진 장구연주와 노래에 즐거워하는 참석자들 모습 ⓒ 박정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나흘 앞둔 10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행사가 경기 광주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광장에서 열렸다.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다.

이날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이옥선(92) 할머니, 동명인 이옥선(89) 할머니, 이재명 경기지사,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여가부장관, 양기대 전 광명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나눔의집 원장 성우스님, 화평스님,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사망 피해자 할머니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나눔의 집 성우 스님 ⓒ 박정훈

 
"할머니들은 일본 총리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할머니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정치와 묶어 경제보복을 하는 폭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한다"며 "다시는 '성노예' 피해자와 같은 비참한 인권 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 최선순 할머니의 아들 왕아무개 씨는 기림사를 통해 "다시는 위안부같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다시 경제 침략 시작... 단결하고 힘 키워 이겨내야"
 

기림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림사를 통해 "과거를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우리 미래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은 경제침략을 시작했지만 기회와 역량이 되면 군사침략도 마다하지 않을 집단"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단결하고 국가의 힘을 키워 인권 침해와 탄압이 없는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과거에 국가의 힘이 약했을 때, 국민들이 큰 힘을 갖지 못했을 때 군사적 정치적 침략을 당했고 그 결과로 '성노예' 피해자같은 엄청난 인권침해와 국가 침탈의 아픔을 겪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기림사를 하고 있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 박정훈

   
진선미 장관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가를 대표해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한준 경기도의장 ⓒ 박정훈

 
송한준 경기도의장은 "해마다 함께해주는 관계자와 학생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며 "경기도의회는 1300만 도민의 의견을 들으며 이재명 지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일본 전쟁범죄 얘기하고 있어... 노 아베 외쳐달라"
 

기림사를 하고 있는 소병훈 광주갑 국회의원 ⓒ 박정훈

 

소병훈 국회의원은 강일출 할머니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번 일이 또 다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전 세계 외신들이 일제의 전쟁범죄를 얘기하고 있다"며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끝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림사를 하고 있는 임종성 광주을 국회의원 ⓒ 박정훈

 
임종성 국회의원은 "일본은 경제보복과 경제침략으로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한국이 하나 된 힘을 보이면 이 전쟁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베를 거부한다, 노 아베를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나눔의 집에 전시된 타계하신 할머니들의 흉상 모습 ⓒ 박정훈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로, 김 할머니를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2012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제정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 지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 지정됐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220명이 세상을 떠나 현재 총 20명의 피해자가 남아 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는 6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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