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주관, '반부패 대 토론회' 광양에서 개최

동부권역 순천, 광양, 여수, 구례, 곡성, 보성, 장흥, 화순,고흥 등 패널 5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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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택(knpjkt2000)등록 2019.10.02 18:13
 

회의를 주재하는 신현택 전남경찰청 1부장 1일 오후, 전남 광양 경찰서에서 마련된 '전남경찰청 동부지역 빈부패 대 토론회'가 열렸다 ⓒ 정경택

  어제(1일) 오후 2시, 전남 광양경찰서 4층에 마련된 토론회장에서 '전남경찰청 동부권 반부패 토론회'가 2시간 여 진행됐다.

지난 8월부터 경찰청 이하 각 지방청  각 경찰서 별로 100일간 100여명의 시민들과 반부패 토론회를 갖는 릴레이 행사이다. 전남청 차원에서는 지난 9월 초 목포에서 서부권 도민들과 만남후 2번째 자리다.

원래 김남현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주재해야 하나 국정감사 준비로 대신 신현택 전남청 1부장(경무관)이 진행했다. 다소 어려운 주제였으나 참석자 모두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신부장은 "비오는 날씨에 고흥 등 멀리서도 참석해 줘서 고맙다. 버닝썬 사태를 발화로 경찰의 사활을 걸고 절박한 심정으로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길 바란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않고는 경찰의 미래는 어둡다. 이번 토론회는 경찰관련 단체를 배제하고 다양한 분야의 도민들을 초청했다.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경찰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환영사를 밝혔다.

 

전남청 관계자들 대토론회에서 전남동부권 도민들과 격의없는 대회를 하고 있는 전남경찰 ⓒ 정경택

  전남청 차원에서는 요즘의 화두인 자치경찰제와 검.경 수사권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자치경찰제는 전국 도단위의 규모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 후 시범 운행을 해 본다는 내용이다. 

참석자들과 신현택 1부장의 1문 일답식의 형식과 동석 고위 경찰들의 보충 설명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의 발제는 '유착비리 발생 원인 및 주요사례', '유착비리 근절 및 청렴도 향상방안'으로 사회를 맡은 임진영 감사계장(경정)도 칭찬 보다 쓴소리를 해달라는 주문을 달았다.

광양에서 온 양심청년위원회A대표는 "문제 생기면 경찰에 돈 찔러 주면 된다는 유명가수의 승리의 발언 등,  버닝썬 문제가 경찰의 자존심에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이번 기회로 환골탈태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비리 경찰은 바로 처벌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신현택 부장은 "시민 수사과정에서 시민의 방어권과 인권 친화에 신경써달라는 요구 잘 새기겠다. 비리 경찰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약속하겠다."고 답했다.

순천에서 온 B씨는  "하위직 경찰보다 고위직 간부의 비리나 유착관계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인사이동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하면 어떤 조치를 하나?"라고 묻자. 신현택 부장은 "비리 단서가 있다면, 경정이상의 간부의 경우 본청차원에서 비리를 조사하고 하위직 보다 더욱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찰청에는 내부 비리 및 각급 기관장의 비리에 대해 수사하는 전담부서가 있다."며 고위직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교장선생님 출신 화순 거주 C씨는 "청소년 범죄가 날로 늘어나 걱정이다. 학교 전담 경찰관의 활성화를 부탁한다"고 요구 했고,  경찰 측에서도 적극 수용을 약속했다. 

광양에서 온 사회단체 D회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경찰에서 개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간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경찰관의 대처 미숙도 지적했다. 안희정 미투 사건에서 나타나듯 성폭력 피해자가 무고 피의자로 바뀌는 현상에 대한 대처도 지적했다.  참가자들의 이어진 발언들은 십여차례 이어졌다.

다양한 목소리를 접한 신 부장은 "시간이 많이 할애 된다면 참석자 전원의 목소리가 나올 것 같다. 빈 자리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동부권 도민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수렴한 의견들을 청차원에서 적극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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