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00경기 임박 잉글랜드, 다시 보는 '삼사자 군단'의 기록

147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사

검토 완료

봉예근(byk0930)등록 2019.11.13 16:10
현대 축구의 발상지 영국을 대표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1000번째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와 UEFA 유로 2020 예선 경기를 가진다. 유로 예선에서 순항 중인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전에서 승리하면 본선 진출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다.

몬테네그로전은 잉글랜드 축구에 있어 기념비적 경기다. 1872년 스코틀랜드와 첫 A매치를 가졌던 잉글랜드는 147년 동안 무수한 A매치를 치렀다. 이번주 몬테네그로와의 경기는 1000번째 A매치다. 

이에 영국 매체 BBC가 12일 기사를 통해 잉글랜드가 걸어온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삼사자 군단'의 유구한 역사를 다시 살펴본다.

총 91개 국가와 대결... 승률은 57%

147년의 시간 동안 잉글랜드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수많은 국가와 격돌했다. 잉글랜드가 경기를 치른 국가의 수는 총 91개다.

91개국과 총 999경기를 소화한 잉글랜드는 568승 241무 190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57%로 높다. 총 2188골을 넣었고 984실점을 허용했다. 999경기 중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가 102회로 가장 많았다.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91개의 국가 중 54개 국가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리스와 터키, 핀란드 등이 잉글랜드전 무승을 기록 중인 국가다.

반대로 잉글랜드가 단 1번도 이기지 못한 국가는 총 6개국이다. 대한민국, 가나, 알제리, CIS(소련 해체 후 결성된 독립국가연합), 온두라스와 한 경기 씩을 치뤘고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디 아라비아와는 두 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비기면서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저승사자는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 강호 잉글랜드답게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선전했다. 물론 고전했던 상대도 있다.

잉글랜드의 '저승사자'는 브라질 대표팀이다. 브라질과 총 26번 만난 잉글랜드는 고작 4승 11무 11패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특히 월드컵(1958·1962·1970·2002)에서 1무 3패로 대단히 부진했다. 브라질은 잉글랜드를 만났던 월드컵에서는 모조리 우승하면서 활짝 웃었다.

잉글랜드는 남아메리카의 또 다른 강호 우루과이에게도 약했다. 총 11번의 승부에서 3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에게도 월드컵(1954·1966·2014)에서는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천적으로 유명한 스웨덴과 상대전적에서는 오히려 앞섰다. 총 25번의 만남에서 9승 9무 7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1979년부터 2006년까지 8무 4패로 부진한 것이 천적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이었다. 최근에는 유로 2012와 2018년 월드컵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한 잉글랜드다.

잉글랜드에게 압도당했던 국가도 있다.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9전 전승을 거뒀고 47골 3실점을 기록했다. 산 마리노에게도 6전 전승을 챙겼고 37득점을 넣는 동안 단 1실점을 허용하며 완벽한 기록을 남겼다.

총 1,244명의 헌신... 수문장 피터 실턴 125경기 최다 출전

다가오는 몬테네그로전을 포함해 잉글랜드의 A매치를 소화하기 위해 소집된 선수는 총 1,244명이다. 그 중 122명이 잉글랜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서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파드 등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최다 출장자는 125경기를 뛴 골키퍼 피터 실턴이다. 1970년 대표팀에 데뷔한 실턴은 1990년까지 무려 21년간 대표팀에 헌신했다.

최다 득점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다. 120경기에 나선 루니는 총 53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질주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 선수를 최다 배출한 팀은 의외로(?) 토트넘 홋스퍼다. 총 78명의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 뒤로 74명씩의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 소속 선수들이 활약했고, 에버튼(68명)-맨유(67명)-아스널(63명) 순으로 잉글랜드를 위해 땀을 흘렸다.

그 외 기록들

잉글랜드 대표팀은 999경기 중 20%가 넘는 223경기를 홈 구장 '올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졌고, 65경기를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는 역시 웸블리였다. 스코틀랜드의 홈 구장 햄던 파크에서는 40경기를 소화했다.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와 114번 만나며 가장 많이 부딪쳤다. '한 지붕 다른 가족' 웨일즈·북아일랜드와도 100번 이상의 A매치를 치렀다.

기록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는 실턴이다. 총 66번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조 하트가 75경기 중 43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데이베드 시먼이 75경기 중 40경기에서 무실점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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