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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몰린 '박원순 사단', 총선 약진 가능할까

충남 박양숙·전북 윤준병·전남 김원이·강원 허영 등 참모들 '권역별 세력화' 나서

등록 2020.01.02 13:12수정 2020.01.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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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박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마련된 캠프 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8.6.13 ⓒ 남소연



2020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 출신 인사들이 21대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론조사 회사가 실시하는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다. 차기 대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도 여당 공천 티켓을 따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넘지 못하고 출마를 접은 박 시장은 준비기간 내내 세 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박 시장의 '국회 내 우군'으로 분류되는 기동민·남인순·박홍근·김영호 의원의 지역구는 모두 서울이다. 서울에 편중된 '박원순 사단'이 권역별 교두보를 마련하느냐는 대선을 앞둔 박 시장의 세력화와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의 3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 천안병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수석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천안에서 다닌 뒤 서울 성균관대와 고려대 노동대학원을 마쳤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의사국장, 서울시의원(재선) 등을 두루 거쳤다.

박 전 수석은 "큰 바다로 나간 연어가 모천(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큰 바다에서 쌓은 실력과 능력을 천안 시민의 삶을 바꾸고 천안을 발전시키는데 모두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면 재선을 노리는, 같은 당 윤일규 의원과의 경합이 불가피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천안병 출마가 예상됐던 박찬주 전 육군 2작전사령관이 천안을로 지역구를 정한 가운데 이창수 대변인 겸 충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역시 서울시 정무수석을 지낸 최종윤씨도 경기 하남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민주당 강병덕 당 정책위 부위원장이 공천 경쟁에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 재선 이현재 의원의 공천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6일 지역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부정 청탁 재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공천 부적격 기준에 '권력형 비리 및 부정 청탁'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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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서울시 출신 인사들. 왼쪽부터 박양숙 정무수석(충남 천안병), 최종윤 정무수석(경기 하남),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김원이(전남 목포) ⓒ 오마이뉴스



박 시장의 선거 때마다 법률 자문을 도맡았던 민병덕 변호사도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10년 만에 3번째 도전장을 냈다. 8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민 변호사의 당내 경쟁자는 이 지역에서 8번 출마해서 6번 당선된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이다. 특히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최다선(7선) 의원으로서 국회의장까지 지낸 후에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민주당 당협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고종윤 변호사, 권희철 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공천 경합을 준비중이다. 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대안신당 유성엽 원내대표다.

4선의 박지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다. 뉴시스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남 10개 선거구별로 실시한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1위(28.8%)를 달리는 가운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17.7%), 김 전 부시장(8.2%), 우기종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7.4%), 배종호 세한대 초빙교수(5.9%), 김한창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1.2%)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 3~6위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의 단일화(공천) 결과가 목포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에 석패한 '박원순 시장의 비서실장들'도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허영 강원 춘천 당협위원장은 4년 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 4.6%p 차이로 패했다. 김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위원장, 한준모 국가혁명배당금당 특보도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다.

천준호 서울 강북갑 당협위원장도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정양석 의원에게 4.8%p 차이로 패했다. 천 위원장이 본선에 나가려면 오영식 17·19대 의원(53), 남요원 청와대 전 문화비서관과의 공천 경합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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