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실로 꿰맨 마음을 보다!

검토 완료

김창승(skaeh800)등록 2020.01.04 14:09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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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대평마을에는 방찬선, 최덕희 내외가 
비둘기처럼 금슬좋게 살고 계십니다. 낮은 돌담과 잘 손질된 나무, 마당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정갈한 성품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 마을 고샅길을 돌다 그 집 돌담 너머 피어있는 영춘화를 보고는 야~!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봄은 아직 이른데 돌담 온기를 이불삼아 노랗게 노랗게 피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지금 쯤이었지, 돌담 영춘화 하마 피지 않았을까! 발길보다 빠른 마음을 앞장세워 대평마을 그 집으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란 나비떼가 나풀나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영춘화 앞에 쪼그려 앉아 탐식하 듯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앗! 외마디 소리와 함께?무릎을 딱 쳤습니다. 아니, 실로 꿰맨 꽃이 가지에 매달려 있지않습니까! 화무십일홍, 땅으로 떨어진 꽃이 아까워 제자리에 달아 놓은 마음이라니...

나무 색깔의 초록실, 꽃 색깔 노랑실로 정성껏 매달아 놓았기에 제자리에 붙어있는 꽃인줄만 알았습니다. 겨우내 봄을 기다렸는데, 마침내 몇 송이 꽃이 피었는데, 뚝 떨어진 이른 낙화가 얼마나 아까웠겠습니까.

실로 꿰매져 매달린 영춘화를 봅니다.
아~ 꽃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봅니다.


<섬진강변 대평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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