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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거 담합 논란 사과했지만... "안양시의장 사퇴해야"

안양시의회 의장선출 부정선거 시민단체 대책위, 시의회에 의장 불신임안 결의 요청

등록 2020.07.28 16:40수정 2020.07.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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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시민단체 기자회견 ⓒ 이민선

 
사과와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안양시의회 의장선거 사전담합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안양 YMCA, 안양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양시의회 의장선출 부정선거 시민단체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맹숙 안양시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회에는 "시의장 불신임안 결의"를 요청했다.

앞서 전원 민주당 소속인 안양 지역 국회의원 3인(이재정, 강득구, 민병덕)은 지난 17일 "의회민주주의를 뒤흔든 사태에 대한 시민의 문제의식에 그 책임을 통감하며, 뼈아픈 반성으로 함께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22일에는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게 한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책위원회는 "통렬한 사과도 아무런 실천계획도 없이, 변명과 책임 전가만 나열했을 뿐 (시민단체 등의) 요구사항은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로 선출된 정맹숙 의원이 자진해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가담한 의원 모두가 철저히 반성하며, 의장재선거를 통해 시의회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의장 부정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개편해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의회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라고밝혔다.

안양시의회 부정선거 논란은 안양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선거 직전에 실시한 의원총회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투표용지에 상, 하, 좌, 우 등 12개의 위치를 정하고 지정된 자리에 후보 이름을 쓰게 하는 등 사실상 의장선거를 사전 모의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다. 의장 후보를 한 명만 내기로 한 약속을 깨고 또 다른 의원 한 명이 후보로 나서기로 하자,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이탈표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안양지역 시민단체는 "비밀투표 원칙이 깨졌다"며 "의장 당선을 취소하고, 공식 사과문 발표와 함께 소속 정당에서 의원들을 조사·처벌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 시민단체 회원은 "촛불 이전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해, 민주주의 기본인 선거원칙을 깨 버렸다. 시민의 투쟁과 희생으로 부활시킨 지방의회를 모욕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선출과정이 민주주의에 위배됐기에, 시의장 선출은 당연히 무효"라며 "의장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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