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날아 오르는 경치를 볼 수 있는 황간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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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수(ccourt)등록 2020.08.18 12:08
지난 휴일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황간향교와 가학루를 다녀왔다. 지금의 황간은 영동군 소속의 면단위 마을로 행정구역이 황간면이다. 황간은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며, 무궁화호가 가끔 정차하는 황간역이 있다. 황간역 옆에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며, 황간 나들목이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황간역에서 내린 후, 올갱이 전문식당을 들어갔다. 금강 유역인 영동군과 옥천군을 중심으로는 올갱이국을 파는 식당들이 유명하다. 올갱이의 표준말은 다슬기이다. 다슬기를 충청도 사람들은 올갱이려, 경상도 사람들은 고디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다슬기가 간과 위장에 좋다는 정보가 전해온다. 황간역 주변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올갱이국을 주문하였는데, 푸른 빛깔의 다슬기가 들어 있었다. 올갱이 국에는 된장을 기본으로 한 국물에, 아욱과 부추와 같은 나물이 들어 있었다.
 

황간향교 ⓒ 여경수

 
우리는 금강의 지류인 초강천을 따라서 황간향교를 향했다. 황간향교는 조선 초기에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당시 소실된 이후 다시 복원되었다.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유학자들에 대한 제례기능과 유학을 가르치기 위한 기능을 가진 곳이다. 유교를 숭상한 조선시대에는 행정구역상 현(縣)단위의 마을에는 국가에서 향교를 건립하여, 국가에서 향교를 관리하였다.
 

가학루 ⓒ 여경수

 
황간향교 앞에는 가학루라고 불리는 정자가 있다. 가학루에 올라서니, 초강천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한자어로 가학은 학이 날라 오른다는 뜻이다. 초강천 주변의 산세가 학이 마치 하늘을 나르는 듯 한 모습이었다. 가학루는 옆뒤로 4칸이나, 옆으로는 하나는 3칸이지만 하나는 2칸으로 만들어진 특징이 있다. 가학루에서 많은 문인들이 시를 지었으며, 그 시들 중 일부는 가학루의 현판에 걸려있다. 이들 시 중에는 가학루 주변에 비석으로도 전시를 하고 있다. 황간성단 뒤편으로 남성근린공원이 만들어져서, 황간향교와 가학루를 가는 길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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